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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10.01 [스페인 여행후기]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 동굴 플라멩고)

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 중 벌써 중반부네요.
오늘은 그라나다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마요르카 섬에서 그라나다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했는데요, 부엘링 항공을 이용했고, 2인 짐 추가해서 12만원 정도 결제했어요.
비행시간은 한시간 삼십분 정도 걸렸습니다.

10월 초 그라나다 날씨는 초여름 날씨 같았습니다.

우리 부부가 그라나다에서 지낸 호텔은 호텔 잉글라테라인데요, 성수기라 예약 가능한 호텔이 몇개 없어서 위치가 좋고 깨끗하다는 평만 보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1박에 7만 6천원 결제했고, 가격이 너무나 저렴해서 방은 크게 기대안했어요.

가성비 좋은 그라나다 호텔
호텔 잉글라테라

그라나다 호텔 잉글라테라까지는 원래 택시로 이동하려고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무리를 따라 걷다가 버스에 탑승했네요ㅎ 호텔 잉글라테라는 카테드랄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건너 골목 안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요.

 

어려움 없이 호텔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외관을 보고 솔직히 방에 대한 기대를 1도 하지 않았어요.
호텔 잉글라테라에는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는 방이 하나 있는데, 신혼여행이니 이 방으로 배정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층이라 엘레베이터가 가지않아서 두 층정도는 계단을 이용해야하지만 뷰가 아주 멋지니 계단 이용하는 것만 괜찮으면 그 방으로 배정해주겠다고요.
그리하여 그라나다 호텔 잉글라테라 501호를 배정받았습니다.

 

계단이 많지는 않았는데 가파른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호텔 내관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색깔배치가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ㅎ

생각보다 방이 넓직했습니다. 욕실에는 욕조도 있었어요.

 

호텔 창 밖으로 보이는 알함브라 궁전!

낮에 보는 것도 예뻤지만 밤에 불들어온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방안에서 편안히 이런 뷰를 본다는 것에 정말 너무 감사했더랬죠.

알함브라 궁전은 더운 시간을 피해서 관광해야한다고 들었어요.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뜨거운 시간을 피해서 출발했습니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서 티켓 발권이 가능하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알함브라 궁전에서 발권해야한다고했어요. 서둘러서 알함브라 궁전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했고, 워낙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버스 타는데는 어렵지 않았어요. 사람이 많은 무리가 서있는 곳에가서 알함브라 궁전가는 버스 타는지 물어보고 무리와 같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굉장히 긴 버스였는데 좁은 골목길을 어찌나 유연하게 잘 달리는지, 너무 신기했어요!

늦은 시간에 입장해서 발권은 오래걸리지 않았지만, 오디오 가이드는 빌릴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대로 영어 오디오라도 빌리고 싶었는데, 모두 대여중이었어요ㅠ

발길 닿는대로 걸으며 관광했습니다.

정교함의 끝
알함브라 궁전

 

 

역사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다는 것에 놀랐고, 정교한 기술에 놀랐어요.

 

소름 돋을 정도의 정교함과, 빛의 양을 계산한 세밀함! 공항 버스에서 만난 미국 친구가 건축을 공부하러 그라나다에 왔다고했는데, 건축학도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곳일 것 같습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우리 부부 눈에는 알함브라 궁전이 그저 예뻤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스페인 도시들은 모두 다른 모습이었지만, 한결 같이 자연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소박하면서,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그런 곳이었습니다.

인생샷 남기기로 유명한 나리스 궁!
사람도 많고, 햇빛도 강해서 실제로 사진 촬영은 어렵습니만 눈으로만 담아와도 충분할 것 같아요.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그라나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스팟들이 곳곳에 많이 있어요.

 

궁전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 안의 정원, 궁전이 모두 다른 모습이어서 재밌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2~3시간 정도 관광했는데요. 오후 관람이어서 많이 덥지는 않았지만, 많이 걸어서 힘들었어요. 저희는 과일을 싸가서 중간중간에 당충전을 했는데,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알함브라 궁전을 나와서 우리가 향한 목적지는 마트였습니다.

컵라면을 찾아서

스페인 음식이 한국인 입에 잘 맞는다지만, 며칠 지나니까 한식 생각이 너무 나더라구요. 검색해보니 한국 라면 파는 마트가 있다고해서 찾아갔습니다.

 

 

마침 호텔 근처였어요. 럭키!
스페인 여행중에 제일 발걸음이 가벼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 ㅎ

목적 달성 후에는 기념품 가게에서 이슬람 느낌 물씬나는 물건들도 구경하고, 사람많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먹었어요. 콜드스톤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맛은 평범했어요.

 

저녁 메뉴: 컵라면 + 토마토맛이나는 김치 + 길거리 피자 + 망고
 * 마요르카에서 구매한 망고는 큐브 모양으로 잘라서 페트병에 담아왔어요. 휴대하기에도, 먹기에도 간편했답니다 :)

 

 

남편은 호텔방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보며 먹은 컵라면이 스페인에서 먹은 모든 음식 통틀어서 제일 맛있었대요 ㅋ. ㅋ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그라나다 동굴 플라멩고
그 정렬 속으로


저녁 일정으로는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을 보기로했어요. 호텔에서 추천해줬는데, 동굴 플라멩고라고 유명한 공연이더라고요.
거리가 꽤 있는데, 호텔 앞에서 픽업하고, 공연 후에는 다시 호텔까지 데려다줘요.

 

이동 중간에 내려서 알함브라 야경도 감상하는 시간도 줍니다.

티켓에 픽업서비스 + 알함브라 야경 + 플라멩고 공연+ 샹그리아가 포함되어있어요.

동굴 플라멩고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Zambra de Maria La Canastera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어찌나 정렬적으로 추던지 보는 내내 몰입이됐어요.

 

 

마지막엔 관광객들이 무대에 나가서 같이 춤을 췄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난생 처음으로 춤 잘 춘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ㅎ. ㅎ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공연 중에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이 제일 좋았습니다.

호텔 앞에 내려서 셀프 야경 투어 짧게하고 하루를 마무리 지었어요.

 

 

 

 

그라나다는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시 같습니다.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만 보면된다는 말에 일정을 짧게 잡았는데, 거리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그라나다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게 참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알함브라 궁전말고, 도시 자체를 투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했습니다.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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