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혼여행, 벌써 끝이 보이네요ㅠ
스페인 여행에서 방문한 도시 중 가장 좋았던 곳! 론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과 론다 여행 일정

우리가 선택한 론다 호텔은 산 가브리엘 호텔이었습니다. 사실 파라도르에서 묵고싶었는데, 파라도르는 커녕 대부분의 호텔이 풀 북이었어요ㅠ 최저가 호텔은 청결이 큰 이슈였고, 호평의 호텔은 스위트 룸 외에는 없었어요ㅠ

누에보 다리와 가깝고, 평이 좋은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을 23만원에 예약했어요.
사실 스위트룸 23만원이면 저렴한 가격인데, 론다 호텔들 가격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했어서 비싸게 느껴졌어요.

론다 터미널에서 산 가브리엘 호텔까지 도보로 이동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도시 중 도로가 가장 울퉁불퉁해서 힘들었어요. 가까운 거리인데 택시를 탈걸 후회했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고풍스러움의 끝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호텔이라기보다 고풍스러운 대저택 느낌이었어요.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아늑하고 고풍스러웠어요.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공간은 바로 객실로 이어지는 계단이었어요!

 

엘레베이터가있어도 자꾸만 계단을 이용하고 싶었다는.. ㅎ. ㅎ

호텔 로비가 굉장히 넓었어요. 체크아웃 후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가 오는 동안 이 공간에 머물러있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택시가 늦게 배정되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그런데도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바르게 지나갔던것 같아요 :D

 

방명록 조차도 갬성 충만!

 

 

신랑 뒤에 커텐 뒤에는 조식 공간과 그 밖으로 작은 정원이 있어요.

 

 

조식 메뉴는 굉장히 심플했는데 맛이 있었고, 이 곳 분위기와 어울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 공간과 이어지는 정원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서 밖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호텔 내부에 작은 영화관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ㅠ 아늑하고 예쁜 느낌이었어요!

우리 부부는 예약 가능한 호텔과 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위트룸을 예약했는데요.
입이 쩍 벌어질만큼 넓고 고풍스러웠어요.

입이 쩍 벌어지는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

세상에, 객실 입구도 고풍스럽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핑크색의 그리팅(greeting) 공간이 나와요. 색깔 진정 취향저격!!

 

이 공간에는 흔들의자, 수납공간, 신발장, 옷장이 있어요.
아래 사진의 커튼 안쪽 공간에 신발장과 옷장이 있고, 문 안쪽으로는 침실과 거실이 있어요.

핑크방의 한쪽으로는 욕실이있는데, 엄청나게커요. 아늑한 그리팅 룸과는 상반된 분위기.
굉장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중세시대 귀족이 살았을법한 침실과 거실 그리고 야식 흡입 중인 신랑 ㅋ. ㅋ

침실은 턱을 높여 공간을 구분해뒀어요. 침실의 난간 너머로 거실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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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은 고풍과 로맨틱의 끝을 보여줬어요. 마요르카의 스위트룸과 굉장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전세계 호텔 중에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호텔이 몇 개나 될까요?
호텔방에서 누에보다리 야경 못보면 좀 어떠합니까! 다른 호텔들 풀 북이었던 것에 새삼 감사하네요ㅎ

마지막 날, 산책을 나서는데 관광객들이 호텔 앞에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유명한 호텔이었구나~하면서 저희도 한 장 박았습니다ㅎ


여기까지 자랑을 마치겠습니다 ㅋ. ㅋ
론다 여행 후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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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9일차,
10월인데도 뜨거운 날씨덕분에 호텔 휴식 후, 세비야에서의 늦은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일정과 오늘 소개할 세비야 여행 일정

호텔에서 나오니, 마차가 여럿 보였어요. 마차를 타고 이동하고싶었는데, 말이 불쌍하다는 신랑 말에 도보 이동을 선택했습니다. 날씨가 그래도 선선해져서 걸을만했어요.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동네 공원도 지나고, 여기 저기 열심히 눈돌리며 구경했어요. 따뜻한 날씨덕분인지 공원을 몇개 통과한 덕분인지, 다른 도시보다 수풀이 우거진? 느낌이었습니다ㅎ

이제 그만 걷고싶다는 생각이 들때쯤, 세비야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웅장함으로 압도하는
세비야 스페인 광장

세비야 스페인 광장은 웅장하면서도 정교하고, 화려해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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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스페인 광장에서는 스냅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아요. 광장 자체도 아름답지만 곳곳에 예쁜 포토 스팟들이 많았어요.

우리부부는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찡그린 샷이 많았지만,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예쁜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위를 피해 들어간 건물 안에서 플라멩고 버스킹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플라멩고 버스킹이라니 정말 세비야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ㅎ 좋은 구경이었어요!

 

 

건물에 새겨진 문양들이 굉장히 다양하고 화려했는데, 이 넓은 공간을 다 다른 문양으로 장식한 것도 놀라웠지만 통일성있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어느 한곳 튀지 않으면서 각각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가장 인상깊에 본 것은, 광장 건물을 따라 스페인 도시별 공간을 꾸며놓은 것이었어요. 우리가 여행했던 스페인 도시들을 찾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세비야 스페인 광장에도 마차가 굉장히 많았어요. 말* 냄새가 여기저기서 날 정도로..ㅎ
관광객들이 마차를 이용해야 말들도 밥도 먹고 물도먹고 예쁨도 받을 수 있다며 신랑을 설득했습니다.

 

마부님이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어줘요.
마차는 세비야 스페인 광장과 공원을 돌며 이것 저것 설명해주고 세비야 대성당까지 데려다 줍니다.

 

 

개인적으로 세비야 마차투어는 괜찮은 경험이었는데,  울신랑은 말 걱정에 즐기지 못했네요ㅎㅎㅎ
우울한 신랑을 달랠겸 위해 젤라또와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젤라또를 먹으며 바라본 세비야 대성당 거리는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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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해가 져버렸어요. 불켜진 세비야 거리는 낮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스페인 신혼여행 선물은
세비야에서 사세요!

세비야 길가의 상점에서 쇼핑을 했는데요,
선물용 코르크 마개와 접시 몇개를, 마티덤을 구매했어요.

 

 

지난 세비야 리뷰에도 남겼는데, 스페인 코르크 마개가 질이 좋고 유명하다고해요.
메이드 인 스페인이라고 써있기도해서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선물하기전 사진을 못남겨서 그릇 사진은 없지만 그릇도 코르크마개에 있는 무늬처럼 화려하고 예뻤어요. 역시 메이드 인 스페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세비야 거리에 약국이 몇개 있었는데, 저희가 우연히 들어간 약국에서 마티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국어로된 화장품별 설명서가 따로 있었어요. 우리가 들렀던 스페인 어느 도시의 약국보다 세일을 많이해서, 남아있는 마티덤을 전부 구매했어요.(하얀색>초록색>남색 순으로 인기가 좋고, 이 세가지 색깔 몇개 안남아있던것 다 쓸어왔습니다.)
카페에 올라온 좌표를 보고 찾아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ㅎ. ㅎ

길에서 플라멩고 공연 홍보하는 것을 보고 즉흥적으로 플라멩고 공연 티켓을 구매했어요.

"Centro Cultural Flamenco <Casa de la Memoria>"라는 곳이었는데, 구글 평점이 꽤 높았습니다.

공연 20분 전에 갔는데, 줄이 길게 서있더라고요. 선착순 입장이어서 앞자리를 놓쳤습니다ㅠ
많은 관람객과 마모된 바닥을보니 기대가 되기 시작했어요.

 

훌륭한 공연이었지만, 다른 바르셀로나나 그라나다 공연보다는 차분하고 슬펐던것 같아요. 세비야 플라멩고가 역사적인 의미나 집시들의 한이 가장 잘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이 제일 좋았습니다.

 

공연장을 나오면 작은 박물관같은 곳과 기념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있어요. 피곤해서 빠르게 구경하고 나왔어요. 매우 쩔어있는 모습.
날씨가 더워서 쉽게 지친 것 같아요ㅠ

아름답기로 유명한 세비야 스페인 광장 야경을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호텔 돌아가는 길에 세비야 대성당을 거쳐서 야경만 슬쩍보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아름다운 세비야 골목과 세비야 대성당 야경

 

 

아름다운 세비야 대성당의 외관을 보니, 다음날 내부 관광이 매우 기대되는 밤이었습니다.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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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 스페인여행!
네번째 이야기(첫번째 파트) 입니다 :)

벌써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입니다.
여행 후기를 정리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거듭하게됩니다.

바르셀로나 여행 마지막날 일정입니다.

원래는 마지막날 가우디투어때 보지못했던
건물들의 내부, 구엘공원 무료존을 방문하려고했었는데요.
너무 피곤해서 그 중 한 군데만 선정했습니다.

바로, 카사바트요입니다.

카사 바트요 너로 정했다!

카사바트요는 방직공장 사장 바트요의 집입니다.
자신의 집 주변으로 크고 좋은 집들이 들어서자
가우디를 찾아가 리모델링을 부탁했다고해요.
완공후 가우디가 집에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서
가우디가 죽은 후에 사람들이 집에 대한 해석을 했다고 해요.
여러가지 해석들이 집 내부에 녹아있다고하니,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착용한 헤드셋과 스마트기기를
받아서 입장합니다.

 

스마트기기로 카사바트요 내부 지정된 공간을
찍으면 영상과함께 설명이 나옵니다.

카사 바트요에 대한 여러 해석 중 하나는,
사람의 뼈를 형상화한것이라고 합니다.

 

건물 밖의 다리뼈와 비슷한 기둥을 비롯해서
곳곳에서 뼈와 비슷한 형상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가우디의 형이 의학을 공부했었기도하고,
테라스의 척추뼈 모양이 사람의 척추 개수와
같아서 이런 해설이 붙은것이라고 합니다.

해골, 뼈라고하면 좀 징그럽게 느껴지는데,
카사 바트요 내부는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특히 가우디 특유의 곡선미와 자연주의가
돋보였어요.

 

카사 바트요 내부에서 각진 것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나무에서 오는 안정감과 따뜻함과 더해져
안정적이고 평안한 느낌이었어요.

 

 

문손잡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거주하는 사람이 문을 잡는 모양을 떠서
제작했다고해요.

 

 

가우디는 정말 디테일의 왕입니다!

카사 바트요 방문에 앞서 가장 궁금하고
기대했던 부분이 불투명한 유리였어요.

 

이 유리를 통해서보면 건물이 물에 잠긴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신기하죠 ?.?

 

팔을 쭈욱 뻗어서 유리바깥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나옵니다 ㅋ. ㅋ

 

 

봐도봐도 신기하지요?
저도 계속계속 한참을 신기해했습니다ㅎ

공간을 순식간에 물속으로 바꾸는 것도 정말
재미있는데,
이곳에는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파란 타일벽과 유리창입니다.

 

위에서 햇빛이 내려와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창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갈수록 커지고,
벽 색깔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밑에 공간에는 상대적으로 빛이 적기 때문에
아래쪽일 수록 큰 창을 두었고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달라 벽 색깔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서 아래쪽일 수록
흐린 색을 사용했다고해요.
여러분! 가우디는 정말 천재입니다!!
이런 디테일까지 챙기는 섬세함과 천재성
덕분에 카사 바트요 내부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안정적이에요!

테라스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테라스는 큰 기대 안했는데, 굉장했어요.

 

디테일의 왕 가우디는 관광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가우디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 바닥타일과 굴뚝..

 

 

바르셀로나 전경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카사 바트요에서 나가는 길에는
포토존이있습니다.

짜잔!!!! 굉장히 동화틱하죠?
외부에 설치한 카메라로 찍는건데,
출구앞에서 사진을 확인하면서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연인들이 뽀뽀샷을 찍더라구요 ㅎ//ㅎ

이 사진을 보니, 카사 바트요의 다른 해설이
생각납니다.
성조르디 이야기인데요.
옛날 옛적에 한 마을에 무시무시한 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용에게 가축을 바쳤는데,
용이 너무 자주 찾아와서 더이상 가축을 줄 수 없게되었습니다.
결국, 젊은 여자를 용에게 바치기로했지요.
용에게 바칠 여자를 제비뽑기해서 결정했는데, 공주가 당첨됐습니다.
공주를 밧줄로 묶어서 옮길때 성조르디가
나타났고, 커다란 칼로 용을 찔러 죽였답니다.
건물 왼쪽의 굴뚝을 성조르디의 칼로 해석합니다.

 

보이시나요?ㅎ
성조르디는 공주를 구하고,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공주에게 장미꽃을 바치고 떠납니다.
공주가 못생겼었다는 소문이있습니다 ㅎ. ㅎ

이런 해설으로 매년 4월 23일에는 카사 바트요가 장미꽃으로 장식된다고 합니다.
 * 성조르디가 공주를 구하고 장미를 주고 떠난 날이 4월 23일 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이날을 고백하는 날으로 여겨 책과 장미를 선물한다고해요.
 * 4월 23일은 돈키호테와 세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카사 바트요 건물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흥미로운데 여러가지 해설을 덧붙이니
관광이 더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뒤에 일정도 많은데 이어서 쓰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네요ㅠ
다음편에 이어서 남기도록 할게요~!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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