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았던 스페인 신혼여행,
론다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개합니다.

 

 


호텔이 좋아서 그런지, 간밤에 꿀잠자고 일찍 일어났어요. 호텔 조식을 여유롭게 먹고,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론다 산가브리엘 호텔 조식

론다 산가브리엘 호텔 기준으로 누에보 다리 반대쪽으로는 성벽이있는데요, 우리 부부는 성벽 길을 따라서 산책하기로했어요.

스페인 신혼여행 통틀어
제일 좋았던 시간

우리 부부는 성벽으로 바로 가지 않고, 가는 길목과 연결되는 골목들에 전부 들어가봤어요.

 

곳곳에 시간의 흔적들이 남아있는게 너무 좋았어요. 감성 충만한 건물들과 표지판을 지나 성벽을 만났습니다.

 

성벽 자체는 특별한게 없었으나, 론다의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소박한 마을의 모습이 성벽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멀리 보이는 마을이 호텔과 누에보 다리가 있는 그 마을이에요. 정말 그림 같지않나요?

 

 

 

걸어도 걸어도 또 걷고 싶고, 보고 또봐도 보고싶은 풍경 덕에 산책로 옆으로 난 작을 길을 따라 가축을 키우는 작은 농가들까지 구경하고 왔어요. 빙둘러서 론다 구석구석을 둘러봤는데도 참 아쉬웠습니다.

 

산책로의 끝자락과 만나는 골목을 통과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정말이지 론다의 골목길은 너무 아름다워요!0!

 

 

호텔에 돌아와 조금 쉬다가 체크아웃을 했어요. 그리고 호텔에 짐을 맡기고 론다 투우장으로 향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론다 투우장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론다의 투우장. 매표소에서 표를 산 후 입장합니다. 단체 관광 1-2팀 외에는 사람이 없어서 표 구매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거나하지는 않았어요.

투우장에 입장하자마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정말 시원한 뷰!

투우장 안에서 둘러보는 것 외에는 딱히 할일이 없어서 여기저기에서 사진찍고 놀았어요ㅎ

 

 

 

 

투우장 밖으로 나오는 길에는 론다 투우장에 담긴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이 있어요. 투우사들이 입었던 옷들, 장신구들, 미술 전시품이 있었는데 이색적이고 신기해서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투우장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가는 길에 파라도르 호텔 근처의 길거리 상점에서 올리브 나우로 만든 목걸이 몇개와 만연필을 샀어요. (핸드 메이드 인 론다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아요.)
호텔에서 짐을 찾고 론다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터미널까지는 택시로이동했는데, 호텔에서 콜택시를 불러줬어요.

론다 터미널에서
짐 맡기기

론다 터미널은 규모가 굉장히 작아요. 이렇게 작은 터미널 안에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었어요!

터미널 안 화장실 앞에 앉아계시는 할머니한테 짐을 맡기면 되는데요, 영어를 못하시지만 테이블 위에 시간당 금액이 적혀있어서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어요.

 

금액을 지불하면 짐가방에 이름표 같은 걸 붙이고, 이름표의 끝을 잘라서 줍니다. 잘 보관했다가 짐 찾으러갈때 보여주면 되요.

론다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쯤이었고, 말라가행 버스는 2시였어요. 마을 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점심을 때우려고 나섰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더라구요ㅎ 어플에 나오는 근처 식당들 모두 영업 전이었습니다ㅠ
터미널 건너편 바에서 더위를 식혀줄 맥주와 타로 간단히 요기했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감바스가 여행 중 먹은 새우 요리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ㅋ. ㅋ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말라가행 버스를 탑승합니다.

 

*론다에서 말라가로 가는 버스는 1인 10유로 정도인데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예약 수수료가 있어요. 좌석을 보면 미리 예약을 안해도 될 것 같지만, 창구 오픈하는 시간이 여행시간과 안맞을 수 있어요.(세비야에서 론다행 버스 티켓 구매할때, 창구 직원 출근시간이 너무 늦어서 온라인으로 예약했었고, 론다에서 말라가 갈때도 이런저런 생각하고 시간 맞추기 싫어서 온라인으로 예약했습니다.) 론다에서 말라가행 버스 수수료까지 합쳐서 2인 23.36 유로 결제했습니다.
*현재 기준, los amarillos는 론다-말라가 운행을 종료했다고해요. Damas라는 회사의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말라가 여행기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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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혼여행의 하이라이트!
론다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과 론다 여행 일정입니다.

고급진 호텔을 보고 호캉스를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호텔을 나섰습니다.

호텔 밖의 큰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유명한 누에보 다리를 만날 수 있어요.

 

스페인의 다른 도시와 느낌은 다르지만 역시나 론다 거리도 참 예뻐요!

누에보 다리,
이름 새기고 싶을만하다

누에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론다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오고갈때 빙~둘러서 힘들게 다녔다고해요. 누에보 다리를 건축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새기다가 협곡 밑으로 떨어져서 죽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름을 새기고 싶을 만큼의 멋진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라도르의 정반대편에서 바라본 누에보 다리.

아름다운 다리, 아찔한 협곡, 자연이 만드는 풍경은 감탄만 자아냈습니다.

 


파라도르 호텔의 대각선쪽으로 전망대가 있는데, 이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모습이었어요.

 

 

아찔한 협곡을따라 지어진 집들이 굉장히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누에보 다리를 건너가 파라도르쪽 전망대에서도 누에보 다리를 감상했어요.

 

봐도 봐도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모습!

파라도르의 반대편으로 누에보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다리 건너가기 전에 론다 광장도 스윽 둘러봅니다.(예쁘기 때문에!)

 


누에보 다리 건너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중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계속 달라지는게 참 재미있었어요.

 

 

 

 

 

스페인 여행 통틀어서 한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제일 많이 찍은 것 같아요. 그만큼 멋졌고, 담아가고 싶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도 조금씩 지쳐갔어요ㅎ 더 내려갈 수 있지만 어둠을 핑계로 다리 위로 올라왔습니다.

해질녘 누에보 다리는 참 로맨틱했어요.

론다의 작은 골목들, 거리들도 한층 분위기있었습니다.

 

 

론다 최고의 음식
이베리아 반점

론다 투우장 앞 거리에는 식당들이 많은데,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는 홍보문을 보고 식당을 선택했어요.(세상 단순ㅎ)
식당 안에는 자리가 없었는데,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말에도 내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에 앉았는데ㅎ

이게 무엇인가요? 우리를 낚은 한국어 메뉴..

토맛ㅋㅋㅋ 붙여넣기ㅋㅋㅋ 대략 난감..
새우를 너무 사랑하는 저는 큰 고민없이 새우가 들어간 라비올리를 골랐고, 우리 신랑은 계속 뒷 테이블의 여자가 먹는 것을 먹고싶은데 어떤 메뉴인지 모르겠다고ㅎ
종업원에서 뒤에 앉은 여자가 먹는게 뭐냐고 물어보고 주문했습니다. 
머스타드 소스가있는 이베리아 반점 ㅋㅋㅋㅋ

 

 

머스타드 소스가있는 이베리아 반점 + 새우 라비올리 + 맥주 + 와인 + 티라미수를 해치웠어요. 사람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라비올리는 제가 생각한 통통한 새우보다는 건새우맛이어서 조금 실망했지만, 이베리아 반점과 티라미수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추천해준 와인도 잘 어울렸어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아직도 신랑은 이베리아 반점 먹고싶다는 얘기를 종종합니다ㅎ

배를 채우고 어둠이 내린 론다 시내를 구경했어요. 골목 안쪽의 광장쪽으로 파타스 집이 늘어서있었어요.

 

밤을 즐기는 사람들 틈에 끼지 않고, 우리의 고급 호텔로 돌아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야식을 샀습니다. 역시 빅맥은 세계 공통적으로 맛있더라구요ㅎ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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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혼여행, 벌써 끝이 보이네요ㅠ
스페인 여행에서 방문한 도시 중 가장 좋았던 곳! 론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과 론다 여행 일정

우리가 선택한 론다 호텔은 산 가브리엘 호텔이었습니다. 사실 파라도르에서 묵고싶었는데, 파라도르는 커녕 대부분의 호텔이 풀 북이었어요ㅠ 최저가 호텔은 청결이 큰 이슈였고, 호평의 호텔은 스위트 룸 외에는 없었어요ㅠ

누에보 다리와 가깝고, 평이 좋은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을 23만원에 예약했어요.
사실 스위트룸 23만원이면 저렴한 가격인데, 론다 호텔들 가격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했어서 비싸게 느껴졌어요.

론다 터미널에서 산 가브리엘 호텔까지 도보로 이동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도시 중 도로가 가장 울퉁불퉁해서 힘들었어요. 가까운 거리인데 택시를 탈걸 후회했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고풍스러움의 끝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호텔이라기보다 고풍스러운 대저택 느낌이었어요.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아늑하고 고풍스러웠어요.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공간은 바로 객실로 이어지는 계단이었어요!

 

엘레베이터가있어도 자꾸만 계단을 이용하고 싶었다는.. ㅎ. ㅎ

호텔 로비가 굉장히 넓었어요. 체크아웃 후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가 오는 동안 이 공간에 머물러있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택시가 늦게 배정되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그런데도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바르게 지나갔던것 같아요 :D

 

방명록 조차도 갬성 충만!

 

 

신랑 뒤에 커텐 뒤에는 조식 공간과 그 밖으로 작은 정원이 있어요.

 

 

조식 메뉴는 굉장히 심플했는데 맛이 있었고, 이 곳 분위기와 어울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 공간과 이어지는 정원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서 밖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호텔 내부에 작은 영화관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ㅠ 아늑하고 예쁜 느낌이었어요!

우리 부부는 예약 가능한 호텔과 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위트룸을 예약했는데요.
입이 쩍 벌어질만큼 넓고 고풍스러웠어요.

입이 쩍 벌어지는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

세상에, 객실 입구도 고풍스럽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핑크색의 그리팅(greeting) 공간이 나와요. 색깔 진정 취향저격!!

 

이 공간에는 흔들의자, 수납공간, 신발장, 옷장이 있어요.
아래 사진의 커튼 안쪽 공간에 신발장과 옷장이 있고, 문 안쪽으로는 침실과 거실이 있어요.

핑크방의 한쪽으로는 욕실이있는데, 엄청나게커요. 아늑한 그리팅 룸과는 상반된 분위기.
굉장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중세시대 귀족이 살았을법한 침실과 거실 그리고 야식 흡입 중인 신랑 ㅋ. ㅋ

침실은 턱을 높여 공간을 구분해뒀어요. 침실의 난간 너머로 거실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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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은 고풍과 로맨틱의 끝을 보여줬어요. 마요르카의 스위트룸과 굉장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전세계 호텔 중에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호텔이 몇 개나 될까요?
호텔방에서 누에보다리 야경 못보면 좀 어떠합니까! 다른 호텔들 풀 북이었던 것에 새삼 감사하네요ㅎ

마지막 날, 산책을 나서는데 관광객들이 호텔 앞에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유명한 호텔이었구나~하면서 저희도 한 장 박았습니다ㅎ


여기까지 자랑을 마치겠습니다 ㅋ. ㅋ
론다 여행 후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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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10일차,
세비야에서의 둘쨋날을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일정과 오늘 소개할 세비야 여행 일정

살바도르 성당에서 세비야 대성당 통합 입장권을 구매한 우리 부부는 줄 설 걱정이 없어 아침에 여유를 즐길 수 있었어요.

 

세비야 호텔 레이 알폰소 엑스의 카페 테라스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세비야의 차분한 오전 뷰를 감상했어요.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조식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날씨가 무척 맑아서 좋았습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세비야 대성당으로 향했는데요, 입장을 대기하는 사람들이 성당을 빙 둘러서 줄 서있었어요.

살바도르 성당-세비야 대성당
통합권은 줄서지 않아도 됩니다!


통합권을 구매한 우리는 바로 입구로 향했습니다! 입구로 갈때, 빼곡하게 줄 서있는 사람들을 뚫고 가야해요. 줄서서 지쳐있는 사람들 사이로 통과하는게 좀 민망했어요.
통합권이 있다며 지나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 나가던 중에 어떤 젊은 여자 두명이 통합권이 있어도 줄을 서야한다면서 우리를 잡고 무척 화를 냈습니다. 심하게 화를 내셔서 일단 맨끝으로가서 줄을 섰어요.

줄이 너무너무 긴데 입장이 더뎌서, 줄을 기다려서 입장했다간 다음 일정이 모두 꼬일 참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직원에게 다시  문의했고, 통합권은 줄서지 않아도 된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놔..... 세상 억울.. ㅠ^ㅠ
통합권있다고 다시 소리치듯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줄을 뚫고 입장했어요.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
세비야 대성당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세비야 대성당은 역시나 웅장했습니다.ㅎ

 

 

유명한 콜롬버스의 관! TV에서 본 모습이라 반갑고도 신기했어요.

 

콜롬버스는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그의 유언대로 공중에 떠있다고해요.(TV 볼때 들은 설명ㅎ) 발끝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발등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들었는데, 접근할 수 없게 막아져있었습니다ㅠ

오디오 투어나 가이드 투어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했어요. 콜롬버스의 무덤 외에 아는 내용이 없어서.. 눈으로 웅장함만 실컷 담아왔네요ㅎ

 

 

 

 

좁은 계단을 빙글빙글따라 히랄다 탑으로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히랄다 탑으로 가는 길이 멀었네요ㅎ 중간중간에 전시품과 작은 창으로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숫자로 표시도 되어있어서 올라가면서 지루하거나 좁은 길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세비야 전경을 한눈에,
히랄다탑

 

히랄다탑에서는 아름다운 세비야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왼쪽 사진에 할아버지가 서있는 곳, 저기에 올라서서 세비야 시내 풍경을 감상합니다. 사람이 많아서 차례를 기다려야해요.

세비야 대성당 히랄다 탑에서 바라본 세비야 시내 모습입니다. 정말 아름답죠? 하늘이 맑고 파래서 더 멋졌던 것 같아요.

막 올라갔을때도 사람이 많았는데, 점점 더 많아져서 히랄다탑에서는 금방 내려왔어요.
성당에서 나오면 기념품샵과 공원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안내판에는 집합장소라고 적혀있어요.ㅎㅎ

 

저는 이 공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스페인 나무는 왜 이렇게 예쁜걸까요?

 

 


성당밖으로 완전히 나와 인증샷을 남기는데, 외국인 노부부가 귀엽다며 사진찍어주셨어요. 덕분에 히랄다탑 앞에서 커플사진찍고 세비야 대성당과 작별했습니다.

 

론다로 이동하기 전, 호텔 바로 옆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전날 저녁에 외부 좌석까지 꽉찬 모습을 보고,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 싶었는데, 분위기가 참 괜찮네요 :)

 

연어 타다끼, 양고기,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낮부터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더운 날씨였어요.
음식은 맛있었는데, 맥주가 시원하지 않았고, 컵이 좀 지저분했어요.. 음식점에서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여기는 완전 비추입니다..

호텔에서 짐을 찾고 도보로 세비야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고, 모바일로 예약한 내역을 보여주고 론다행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론다는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어요! 우리 부부 둘다 스페인 여행 중 베스트로 꼽을만큼 인상적인 곳이었는데요. 다음 후기에서 론다를 소개할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무척이나 벅차오릅니다!!
다음 후기! 기대해주세요♥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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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9일차,
10월인데도 뜨거운 날씨덕분에 호텔 휴식 후, 세비야에서의 늦은 오후 일정을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일정과 오늘 소개할 세비야 여행 일정

호텔에서 나오니, 마차가 여럿 보였어요. 마차를 타고 이동하고싶었는데, 말이 불쌍하다는 신랑 말에 도보 이동을 선택했습니다. 날씨가 그래도 선선해져서 걸을만했어요.

 

스페인 광장으로 이동하는 길에 동네 공원도 지나고, 여기 저기 열심히 눈돌리며 구경했어요. 따뜻한 날씨덕분인지 공원을 몇개 통과한 덕분인지, 다른 도시보다 수풀이 우거진? 느낌이었습니다ㅎ

이제 그만 걷고싶다는 생각이 들때쯤, 세비야 스페인 광장에 도착했습니다!

웅장함으로 압도하는
세비야 스페인 광장

세비야 스페인 광장은 웅장하면서도 정교하고, 화려해서 둘러보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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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비야 스페인 광장에서는 스냅사진을 많이 찍는 것 같아요. 광장 자체도 아름답지만 곳곳에 예쁜 포토 스팟들이 많았어요.

우리부부는 강하게 내리쬐는 햇볕에 찡그린 샷이 많았지만, 전문가의 손길이 닿으면 예쁜 그림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더위를 피해 들어간 건물 안에서 플라멩고 버스킹을 구경할 수 있었어요. 플라멩고 버스킹이라니 정말 세비야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ㅎ 좋은 구경이었어요!

 

 

건물에 새겨진 문양들이 굉장히 다양하고 화려했는데, 이 넓은 공간을 다 다른 문양으로 장식한 것도 놀라웠지만 통일성있다는 것도 놀라웠어요. 어느 한곳 튀지 않으면서 각각의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세비야 대성당에서 가장 인상깊에 본 것은, 광장 건물을 따라 스페인 도시별 공간을 꾸며놓은 것이었어요. 우리가 여행했던 스페인 도시들을 찾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세비야 스페인 광장에도 마차가 굉장히 많았어요. 말* 냄새가 여기저기서 날 정도로..ㅎ
관광객들이 마차를 이용해야 말들도 밥도 먹고 물도먹고 예쁨도 받을 수 있다며 신랑을 설득했습니다.

 

마부님이 여러 각도로 사진을 찍어줘요.
마차는 세비야 스페인 광장과 공원을 돌며 이것 저것 설명해주고 세비야 대성당까지 데려다 줍니다.

 

 

개인적으로 세비야 마차투어는 괜찮은 경험이었는데,  울신랑은 말 걱정에 즐기지 못했네요ㅎㅎㅎ
우울한 신랑을 달랠겸 위해 젤라또와 함께 쉬어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젤라또를 먹으며 바라본 세비야 대성당 거리는 정말 아름답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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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길을 따라 걷다보니 어느덧 해가 져버렸어요. 불켜진 세비야 거리는 낮보다 아름다웠습니다.

 

스페인 신혼여행 선물은
세비야에서 사세요!

세비야 길가의 상점에서 쇼핑을 했는데요,
선물용 코르크 마개와 접시 몇개를, 마티덤을 구매했어요.

 

 

지난 세비야 리뷰에도 남겼는데, 스페인 코르크 마개가 질이 좋고 유명하다고해요.
메이드 인 스페인이라고 써있기도해서 선물용으로 좋은 것 같아요.
선물하기전 사진을 못남겨서 그릇 사진은 없지만 그릇도 코르크마개에 있는 무늬처럼 화려하고 예뻤어요. 역시 메이드 인 스페인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세비야 거리에 약국이 몇개 있었는데, 저희가 우연히 들어간 약국에서 마티덤을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었어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한국어로된 화장품별 설명서가 따로 있었어요. 우리가 들렀던 스페인 어느 도시의 약국보다 세일을 많이해서, 남아있는 마티덤을 전부 구매했어요.(하얀색>초록색>남색 순으로 인기가 좋고, 이 세가지 색깔 몇개 안남아있던것 다 쓸어왔습니다.)
카페에 올라온 좌표를 보고 찾아왔다가 다시 돌아가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기분이 매우 좋았습니다 ㅎ. ㅎ

길에서 플라멩고 공연 홍보하는 것을 보고 즉흥적으로 플라멩고 공연 티켓을 구매했어요.

"Centro Cultural Flamenco <Casa de la Memoria>"라는 곳이었는데, 구글 평점이 꽤 높았습니다.

공연 20분 전에 갔는데, 줄이 길게 서있더라고요. 선착순 입장이어서 앞자리를 놓쳤습니다ㅠ
많은 관람객과 마모된 바닥을보니 기대가 되기 시작했어요.

 

훌륭한 공연이었지만, 다른 바르셀로나나 그라나다 공연보다는 차분하고 슬펐던것 같아요. 세비야 플라멩고가 역사적인 의미나 집시들의 한이 가장 잘 느껴졌던 것 같아요.
그래도 개인적으로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이 제일 좋았습니다.

 

공연장을 나오면 작은 박물관같은 곳과 기념품을 구매하는 공간이 있어요. 피곤해서 빠르게 구경하고 나왔어요. 매우 쩔어있는 모습.
날씨가 더워서 쉽게 지친 것 같아요ㅠ

아름답기로 유명한 세비야 스페인 광장 야경을 과감하게 포기했습니다.

호텔 돌아가는 길에 세비야 대성당을 거쳐서 야경만 슬쩍보고 하루를 마무리했어요.

아름다운 세비야 골목과 세비야 대성당 야경

 

 

아름다운 세비야 대성당의 외관을 보니, 다음날 내부 관광이 매우 기대되는 밤이었습니다.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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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혼여행!
벌써 마요르카에서 마지막 날입니다.

스페인 마요르카의 아름다움의 끝을 보여준 발데모사와 소예르항구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스페인 마요르카에서도 가장 아름답기로 소문난 곳, 발데모사.
스페인 여행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곳인데요.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동화속 마을 발데모사

발데모사로 향하는 길입니다.
생각보다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있어서 둥글게 깍인 산길을 한참 올라갔던 것 같아요.

 

 

지대가 높은 덕분에 마요르카 발데모사에서는 아래 마을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발데모사 마을 안에는 외부인이 주차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차장에 주차를 합니다.
주차 티켓을 구매해서 자동차 앞 창문에 보이도록 놓으면 됩니다.
 * 머무르는 시간에 따라 주차티켓 금액이 달라지는데, 저희는 넉넉히 5시간짜리 티켓을 구매했어요.

주차장 입구에는 마을 지도와 이정표가있습니다.

 

 

짧은 스페인어로 '공원'을 발견하고, 공원쪽으로 먼저 이동했어요.

 

인터넷으로 검색했을때, 여긴 무조건 초록색 옷 입고가야한다!!라고 생각했는데..
빨리 공원을 벗어납니다..

마요르카 발데모사는 정말 아기자기한게 동화속 마을 같았어요.

 

집집마다 다르면서도 같은 모습

 

 

 

 

마요르카 발데모사에서는 어디에서 찍어도 인생사진입니다.

 

 

마을이 자연에 닮아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바르셀로나 가우디 투어때도 느낀 것인데 스페인 사람들은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어우러져 사는 느낌이었습니다. 발길 닿는 곳마다 너무 아름다웠어요. ^^

 

스페인 마요르카 발데모사는 작은 마을같지만 여기저기 골목을 따라 걷다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길을 걷다가 고파오는 배를 잡고 한 식당에 자리 잡았습니다.

 

사실 옆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 음식이 참 맛있어보여서 이 식당을 선택했는데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맛도 정말 훌륭했어요.
특히나 오렌지 쥬스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먹던 그런 오렌지 주스가 아니었어요. 과일 그대로의 맛!

 

 

발데모사에서는 3~4시간 정도 머물었던 것 같아요.
골목이라는 골목은 다 걸어보고, 마지막으로 거리상점 구경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습니다.

 


발데모사에서 소예르항구로 가는 길은 조금 험했습니다.
가파른 절벽을 옆에두고 구불구불한 산길을 달렸어요. 굉장히 위험해보이는데, 최저 시속이 60이었던 것 같아요..

소박한 아름다움
소예르 항구

살아서 도착한 소예르 항구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곳이었습니다.
남편과 손잡고 해안가를 따라 걸었어요.
해지는 마요르카 소예르항구를 바라보면서 참 행복했어요.

 

 

예쁘기도하고, 발데모사에서 많이 걸은지라 트램을 타고 해안가 감상을 하기로했어요.

 

향수를 일으키는 오래된 나무 열차

 

열차를 타고 바닷바람을 맞으며 한참을 달렸습니다.
소예르는 작은 마을인데 한참을..
이 열차는 편도 열차였고, 나중에 이사실을 알게된 우리는 다른 작은 마을에 내리게 됐어요.

역에서 내려 소예르 항구로 돌아가는 기차가 마지막 기차가 아직 남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여유를 찾았습니다. 팔마까지 가는 기차도 있었는데, 렌트카가 소예르에 주차되어있었기에.. 새로운 마을에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여유를 찾고보니, 참 예쁜 마을이더라구요!

 

 

마을 광장에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여유넘치고 좋아보였습니다. 소예르 항구보다 느낌이 훨씬 좋았어요.

마을에서 마요르카 전통빵 엔사이마다를 발견했습니다.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 소개된걸 본적이있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해서 사먹었어요. 스페인식 꽈배기라고하던데 촉촉하니 맛있었습니다.
마요르카 명물이라고하는 것을 우연히 방문한 마을에서 맛보았네요 ㅋ. ㅋ
이런 예기치 못한 일들이 여행을 더 즐겁게 합니다!

마지막 트램을 타고 소예르항구로 돌아갑니다.
소예르항구에서 타고온 트램보다 더 나무나무하고, 훨씬 오래되보이는 트램이었어요.

 

시원한 바람 맞으며 소예르항구로 돌아왔습니다. 돌아오는 길 곳곳에 보이는 오렌지 나무가 인상적이었어요. 날씨가 따뜻해서 그런지 오렌지가 많이 열려있었습니다.

불켜진 소예르 항구는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화려하지 않으면서 참 예뻤어요.

소예르항구에서 팔마 시내 숙소까지 돌아오는 길은 다행히 평평하고 안정적이었습니다.
숙소 근처 병원에 무료주차까지 성공했지요!
여러모로 완벽했던 마요르카 마지막날 일정이었습니다.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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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글은 제 아내가 타 사이트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신혼여행.
지금이라도 정리해두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결혼을 결정하고나서부터 제일 먼저 고민한 건
아마 신혼여행일거에요.

휴양이냐 관광이냐!
더 정확하게 말하면 칸쿤이냐 유럽이냐!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나이들었을때 여행하기 더 힘든 곳이
유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중에서도 거리가 멀고, 정열적이라고 소문난 스페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엄청나게 잘한 생각 같아요!ㅎ)

선택 후에도 휴양은 어쩐지 포기할 수가 없어서
관광 -> 휴양 -> 관광의 일정을 짰어요.

신혼여행 전체 일정은 11박 12일 (비행일정까지는 13일)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행지를 알아보다보니 굉장히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수도인 마드리드를 깔끔하게 포기하고
스페인 남부 위주의 일정을 짜봤습니다.

 

[스페인 여행 일정]

 

마드리드는 너무나도 쉽게 포기가 됐는데
스페인 남부 관광지 [그라나다, 세비야, 론다] 세 곳은 도무지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1박씩 여행지를 옮겨다닌것이 피곤할 것 같기도하고, 원래 여행 스타일도 아니어서
호텔 예약하고도 걱정이 많았는데,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어요! ㅎㅎ

지금은 다 보고와서 할 수 있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 간다면 바르셀로나와 론다 일정을 더 넉넉하게 잡을 것 같아요.

일정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여행 당시의 기분이 돌아오는 것 같네요.
스페인에 머물었던 12일 동안 씹고.뜯고.맛보고.즐겼던 일들도 빨리 정리해야겠어요.

**구체적인 스페인 여행 일정 및 스페인 여행 비용 입니다.
스페인 여행 일정: 바르셀로나->마요르카->그라나다->세비야->론다->말라가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이동할때, 세비야에서 론다로 이동할때,
론다에서 말라가로 이동할때, 모두 버스를 이용했어요.
정확한 비용은 기억안나는데 비싸지 않았던것 같아요.
알사버스는 미리 예약할수록 버스비가 저렴해집니다 :)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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