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신혼여행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스페인 전체 일정의 끝. 말라가.
마지막을 아릅답게 장식해준 말라가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론다에서 오후 2시 버스를 타고 말라가로 이동했습니다. 1시간 30분~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아요.

 

*현재 기준, los amarillos는 론다-말라가 운행을 종료했다고해요. Damas라는 회사의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잘 다듬어진 도시
말라가

말라가에 도착해서 받은 첫 인상은 잘 다듬어진 도시같다는 것이었어요. 터미널 자체도 컸지만, 터미널과 이어지는 큰 규모의 쇼핑몰과 기차역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강남의 센트럴시티 터미널같은 느낌이었어요.

 

우리가 말라가에서 묵은 호텔은 바르셀로 말라가 호텔이었는데요. 오후부터 다음날 아침까지의 짧은 일정이어서 위치를 제일 많이 고려했어요.

말라가 위치 좋은 호텔
바르셀로 말라가

바르셀로 말라가는 말라가 버스 터미널과 연결되어있어요. 다른 도시에서 버스나 기차로 이동했을때 호텔로 가기위해 또 이동할 필요가 없어서 세상 편한 것 같아요!
큰 쇼핑몰도 이어져있어서, 쇼핑 후 짐을 들고 이동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급하게 필요한 물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우리의 말라가 여행 유일한 목적지인 말라게타 해변과도 가깝습니다!
말라가 공항과도 가깝습니다!
이만하면 위치 좋다고 말할 수 있겠죠?ㅎ

방 상태도 아주 위생적이고 깨끗했습니다.

객실 안쪽에 넓직하게 달린 창문이 참 매력적이었어요. 호텔에서도 말라가에 처음 도착해서 받았던 느낌, 도시적인 느낌을 듬뿍 받았어요.

편안하게 쇼핑을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날이니 만큼 쇼핑이 빠질 수 없겠죠? 우리 부부는 가족이 아주 많아요ㅎ 가족들의 선물을 사기위해 호텔과 연결된 쇼핑몰로 향했습니다. 굉장히 많은 브랜드들이 있었는데, 우리는 마시모두띠에서 대부분의 선물을 구매한 것 같아요. 가죽 허리띠, 스웨터, 정장 바지, 가죽 가방을 샀어요.
*스페인에서는 꼭! 특히 마시모두띠에서는 꼭! 가죽제품을 구매하라고 들었어요ㅎ
쇼핑몰 안에있는 마트에 들러서 마실 물과 간식들도 샀습니다.
쇼핑 후 바로 옆에있는 우리 호텔에 짐을 옮겨두고 우리의 유일한 목적지인 말라게타 해변으로 향했어요. 해변까지는 택시로 이동했고, 터미널 앞이라그런지 어렵지 않게 택시를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바르셀로 말라가의 터미널과 연결되지 않은 입구의 건너편으로 아울렛같은 곳이 있는데, 살게 정말 아무것도 없었어요 ㅎ. ㅎ

평온하고 다정한
말라게타 해변

말라게타 해변에 도착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한일은 모래 모형 앞에서 인증샷 찍기였어요. 여러 리뷰를 보면서 제일 인상에 남았던 모습이었거든요ㅎ

 

처음에는 쭈뼛쭈볏 주변 관광객에게 다가가 평범하기 그지없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리고 해안가를 구경하다가 이분을 봤어요ㅎ

쩍벌남이 내려가고, 어떤 초딩도 글자 위를 타고 올라가더라구요. 자극받았습니다!
좀 더 흥미있는 인증샷을 찍기 위해 우리 부부도 글자를 탔습니다. 사실 해가 뒤로 있어서 인물 사진이 잘 안나오긴했는데 재미있었어요ㅎ

 

 

*보드라운 모래가 아니라 모형이에요. 까끌까끌해서 긁히면 아픕니다!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날! 해안가에 보내는게 얼마나 큰 축복이었는지 몰라요. 손잡고 해안가를 걸으며 바라본 석양이 얼마나 아름다웠는지요!

10월의 말라가는 따뜻한 날씨였지만, 해수욕하는 사람은 찾아볼 수 없었어요.
해안가 옆의 인도로 조깅하는 사람들과 산책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조깅하던 할아버지가 한국 너무 좋아한다고 말을 걸어서 한참 동안 어눌한 영어로 대화를 나눴습니다.ㅎ

 

걷다가 앉아서 석양 감상하고

 

또 걷다가 앉아서 석양 감상하고 그랬어요.

 

실제로는 달이 크게 보이는데, 왜 사진만 찍으면 작아지는 걸까요?

 

 

하늘이 핑크빛으로 물들다가 이내 어두워졌네요. 달이 참 영롱하고 밝게 빛났던 것이 기억나요.

따뜻한 날씨,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다정한 말라가 주민 덕분에 우리 부부 기억에 말라게타 해변은 평온하고 다정한 해안 공원으로 남았습니다.

타파스를 찾아서

스페인에서의 마지막 날이니 만큼 맛있는걸 먹어야한다!라는 생각에 맛집을 찾아 나섰습니다. 어플을 통해 찾은 맛집은 구글맵상으로는 가까운 거리였는데, 다가갈수록 멀더라구요ㅠ

결국, 중간에 분위기 좋아보이는 식당에 들어갔습니다.

우리가 쉽게 목적지를 변경한건 바로 식당앞의 버스킹 공연 때문이었어요. 많은 인파가 모여 관람할 만큼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며 음식을 즐기기위해 테라스쪽에 자리를 잡았는데, 자리에 앉자마자 공연이 끝나는건 무엇인가요ㅠ

그래도 이 곳 분위기는 정말 좋았어요. 여유롭고 로맨틱한 분위기 ^^

 

맥주 두잔과 인기있다는 세트메뉴를 주문했는데요. 여기는 분위기만 먹는 곳이었나봅니다.
호텔 옆 쇼핑몰의 피자헛에서 다시 식사했어요ㅋㅋㅋㅋ

마지막 식사가 너무너무 아쉽긴하지만 좋은 이야깃거리,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역시 지나가면 다 추억인가봐요ㅎ

마지막으로 말라가 공항 작은 팁? 팁같지도 않은 팁 남기며 글을 마무리할게요.

 

텍스리펀 꼭 받으세요!

1) 물건 구매하실때 텍스리펀 받는다고하면 영수증을 따로 챙겨줍니다.
2) 모아뒀다가 공항(수속 밟기 전)의 텍스리펀 받는 곳에 제출하면 다시 다른 종이를 한 장 주는데요.
3) 이 종이를 공항 안(수속 밟은 후)으로 들어가서 텍스리펀 받는 곳에 제출하면 돈으로 돌려줘요. 권종을 선택해서 받을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명품 가방이나 금액이 큰 경우에는 실제 상품을 보여달라고 해요.(수속 밟기 전 텍스리펀 장소에서) 저는 가방을 보여달라고해서 짐가방 급하게 열어서 찾았었네요. 짐을 부치기 전에 텍스리펀 먼저 받아서 진짜 다행이었어요ㅎ
*돌려받는 금액이 꽤 커요. 신혼여행이라 지출한 금액이 큰 것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많이 돌려받아서 놀랐어요. 저희는 달러로 받아두었다가 올해 방콕여행 경비로 사용했습니다ㅎ

아침식사 못하신 분들 공항에서 드세요

공항 안으로 들어가면 브런치스타일로 조식을 판매하는 곳이 있어요. 남편은 full set 로, 저는 half set로 먹었는데(사진은 half set) 굉장히 맛있었어요. 기다란 철판에 구역을 나눠서 계란, 베이컨, 야채 등을 조리하고 바로 접시에 담아줘요. 오렌지 주스도 맛있었습니다. 덕분에 배 든든히 채우고 긴 비행 시간을 버틸 수 있던것 같아요 :)

길고 길었던, 스페인 여행 후기를 마칩니다.
여행을 다시 추억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형편 없는 글이었지만 댓글로 응원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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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았던 스페인 신혼여행,
론다에서의 마지막 일정을 소개합니다.

 

 


호텔이 좋아서 그런지, 간밤에 꿀잠자고 일찍 일어났어요. 호텔 조식을 여유롭게 먹고,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론다 산가브리엘 호텔 조식

론다 산가브리엘 호텔 기준으로 누에보 다리 반대쪽으로는 성벽이있는데요, 우리 부부는 성벽 길을 따라서 산책하기로했어요.

스페인 신혼여행 통틀어
제일 좋았던 시간

우리 부부는 성벽으로 바로 가지 않고, 가는 길목과 연결되는 골목들에 전부 들어가봤어요.

 

곳곳에 시간의 흔적들이 남아있는게 너무 좋았어요. 감성 충만한 건물들과 표지판을 지나 성벽을 만났습니다.

 

성벽 자체는 특별한게 없었으나, 론다의 푸른 하늘과 맑은 공기, 소박한 마을의 모습이 성벽과 어우러져 너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었어요.

 

 

멀리 보이는 마을이 호텔과 누에보 다리가 있는 그 마을이에요. 정말 그림 같지않나요?

 

 

 

걸어도 걸어도 또 걷고 싶고, 보고 또봐도 보고싶은 풍경 덕에 산책로 옆으로 난 작을 길을 따라 가축을 키우는 작은 농가들까지 구경하고 왔어요. 빙둘러서 론다 구석구석을 둘러봤는데도 참 아쉬웠습니다.

 

산책로의 끝자락과 만나는 골목을 통과해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정말이지 론다의 골목길은 너무 아름다워요!0!

 

 

호텔에 돌아와 조금 쉬다가 체크아웃을 했어요. 그리고 호텔에 짐을 맡기고 론다 투우장으로 향했습니다.

가슴이 뻥 뚫리는
론다 투우장

스페인에서 가장 오래됐다는 론다의 투우장. 매표소에서 표를 산 후 입장합니다. 단체 관광 1-2팀 외에는 사람이 없어서 표 구매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거나하지는 않았어요.

투우장에 입장하자마자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이 들었어요. 정말 정말 시원한 뷰!

투우장 안에서 둘러보는 것 외에는 딱히 할일이 없어서 여기저기에서 사진찍고 놀았어요ㅎ

 

 

 

 

투우장 밖으로 나오는 길에는 론다 투우장에 담긴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작은 박물관이 있어요. 투우사들이 입었던 옷들, 장신구들, 미술 전시품이 있었는데 이색적이고 신기해서 나름 재밌게 봤습니다.

 

 

 

 

투우장 구경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오가는 길에 파라도르 호텔 근처의 길거리 상점에서 올리브 나우로 만든 목걸이 몇개와 만연필을 샀어요. (핸드 메이드 인 론다라고 적혀있었던 것 같아요.)
호텔에서 짐을 찾고 론다 터미널로 이동했습니다. 터미널까지는 택시로이동했는데, 호텔에서 콜택시를 불러줬어요.

론다 터미널에서
짐 맡기기

론다 터미널은 규모가 굉장히 작아요. 이렇게 작은 터미널 안에 짐을 맡길 수 있는 곳이 있을까 싶었는데, 있었어요!

터미널 안 화장실 앞에 앉아계시는 할머니한테 짐을 맡기면 되는데요, 영어를 못하시지만 테이블 위에 시간당 금액이 적혀있어서 소통에는 큰 문제가 없어요.

 

금액을 지불하면 짐가방에 이름표 같은 걸 붙이고, 이름표의 끝을 잘라서 줍니다. 잘 보관했다가 짐 찾으러갈때 보여주면 되요.

론다 터미널에 도착한 시간은 12시 30분쯤이었고, 말라가행 버스는 2시였어요. 마을 쪽으로 조금 내려가서 점심을 때우려고 나섰는데, 문을 연 식당이 없더라구요ㅎ 어플에 나오는 근처 식당들 모두 영업 전이었습니다ㅠ
터미널 건너편 바에서 더위를 식혀줄 맥주와 타로 간단히 요기했습니다. 감바스 알 아히요+샌드위치를 먹었는데, 여기서 먹은 감바스가 여행 중 먹은 새우 요리 중에 제일 맛있었어요! ㅋ. ㅋ

 

 

아쉬운 마음 가득 안고 말라가행 버스를 탑승합니다.

 

*론다에서 말라가로 가는 버스는 1인 10유로 정도인데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예약 수수료가 있어요. 좌석을 보면 미리 예약을 안해도 될 것 같지만, 창구 오픈하는 시간이 여행시간과 안맞을 수 있어요.(세비야에서 론다행 버스 티켓 구매할때, 창구 직원 출근시간이 너무 늦어서 온라인으로 예약했었고, 론다에서 말라가 갈때도 이런저런 생각하고 시간 맞추기 싫어서 온라인으로 예약했습니다.) 론다에서 말라가행 버스 수수료까지 합쳐서 2인 23.36 유로 결제했습니다.
*현재 기준, los amarillos는 론다-말라가 운행을 종료했다고해요. Damas라는 회사의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말라가 여행기로 다시 만나요!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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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혼여행의 하이라이트!
론다 여행기를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과 론다 여행 일정입니다.

고급진 호텔을 보고 호캉스를할까 심각하게 고민하다가 호텔을 나섰습니다.

호텔 밖의 큰 길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유명한 누에보 다리를 만날 수 있어요.

 

스페인의 다른 도시와 느낌은 다르지만 역시나 론다 거리도 참 예뻐요!

누에보 다리,
이름 새기고 싶을만하다

누에보 다리가 생기기 전에는 론다의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를 오고갈때 빙~둘러서 힘들게 다녔다고해요. 누에보 다리를 건축한 사람은 자신의 이름을 새기다가 협곡 밑으로 떨어져서 죽었다고 하는데요. 과연, 이름을 새기고 싶을 만큼의 멋진 업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파라도르의 정반대편에서 바라본 누에보 다리.

아름다운 다리, 아찔한 협곡, 자연이 만드는 풍경은 감탄만 자아냈습니다.

 


파라도르 호텔의 대각선쪽으로 전망대가 있는데, 이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또 다른 모습이었어요.

 

 

아찔한 협곡을따라 지어진 집들이 굉장히 신기하고 놀라웠어요.

 


누에보 다리를 건너가 파라도르쪽 전망대에서도 누에보 다리를 감상했어요.

 

봐도 봐도 신기하고도 아름다운 모습!

파라도르의 반대편으로 누에보 다리 밑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요. 다리 건너가기 전에 론다 광장도 스윽 둘러봅니다.(예쁘기 때문에!)

 


누에보 다리 건너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는 중
내려가면서 보이는 풍경이 계속 달라지는게 참 재미있었어요.

 

 

 

 

 

스페인 여행 통틀어서 한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제일 많이 찍은 것 같아요. 그만큼 멋졌고, 담아가고 싶었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우리도 조금씩 지쳐갔어요ㅎ 더 내려갈 수 있지만 어둠을 핑계로 다리 위로 올라왔습니다.

해질녘 누에보 다리는 참 로맨틱했어요.

론다의 작은 골목들, 거리들도 한층 분위기있었습니다.

 

 

론다 최고의 음식
이베리아 반점

론다 투우장 앞 거리에는 식당들이 많은데,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는 홍보문을 보고 식당을 선택했어요.(세상 단순ㅎ)
식당 안에는 자리가 없었는데, 오래 기다려야한다는 말에도 내부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기다림 끝에 드디어 자리에 앉았는데ㅎ

이게 무엇인가요? 우리를 낚은 한국어 메뉴..

토맛ㅋㅋㅋ 붙여넣기ㅋㅋㅋ 대략 난감..
새우를 너무 사랑하는 저는 큰 고민없이 새우가 들어간 라비올리를 골랐고, 우리 신랑은 계속 뒷 테이블의 여자가 먹는 것을 먹고싶은데 어떤 메뉴인지 모르겠다고ㅎ
종업원에서 뒤에 앉은 여자가 먹는게 뭐냐고 물어보고 주문했습니다. 
머스타드 소스가있는 이베리아 반점 ㅋㅋㅋㅋ

 

 

머스타드 소스가있는 이베리아 반점 + 새우 라비올리 + 맥주 + 와인 + 티라미수를 해치웠어요. 사람 많은 이유가 있었네요!
라비올리는 제가 생각한 통통한 새우보다는 건새우맛이어서 조금 실망했지만, 이베리아 반점과 티라미수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추천해준 와인도 잘 어울렸어요!
얼마나 맛있었으면, 아직도 신랑은 이베리아 반점 먹고싶다는 얘기를 종종합니다ㅎ

배를 채우고 어둠이 내린 론다 시내를 구경했어요. 골목 안쪽의 광장쪽으로 파타스 집이 늘어서있었어요.

 

밤을 즐기는 사람들 틈에 끼지 않고, 우리의 고급 호텔로 돌아왔어요. 돌아오는 길에 맥도날드에 들러 야식을 샀습니다. 역시 빅맥은 세계 공통적으로 맛있더라구요ㅎ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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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혼여행, 벌써 끝이 보이네요ㅠ
스페인 여행에서 방문한 도시 중 가장 좋았던 곳! 론다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과 론다 여행 일정

우리가 선택한 론다 호텔은 산 가브리엘 호텔이었습니다. 사실 파라도르에서 묵고싶었는데, 파라도르는 커녕 대부분의 호텔이 풀 북이었어요ㅠ 최저가 호텔은 청결이 큰 이슈였고, 호평의 호텔은 스위트 룸 외에는 없었어요ㅠ

누에보 다리와 가깝고, 평이 좋은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을 23만원에 예약했어요.
사실 스위트룸 23만원이면 저렴한 가격인데, 론다 호텔들 가격이 다른 도시에 비해 저렴했어서 비싸게 느껴졌어요.

론다 터미널에서 산 가브리엘 호텔까지 도보로 이동했는데, 우리가 방문한 도시 중 도로가 가장 울퉁불퉁해서 힘들었어요. 가까운 거리인데 택시를 탈걸 후회했습니다.

힘들게 도착한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고풍스러움의 끝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호텔이라기보다 고풍스러운 대저택 느낌이었어요. 외부보다 내부가 훨씬 아늑하고 고풍스러웠어요.
제일 예쁘다고 생각한 공간은 바로 객실로 이어지는 계단이었어요!

 

엘레베이터가있어도 자꾸만 계단을 이용하고 싶었다는.. ㅎ. ㅎ

호텔 로비가 굉장히 넓었어요. 체크아웃 후 호텔에서 불러준 택시가 오는 동안 이 공간에 머물러있었는데 관광객이 많아서인지 택시가 늦게 배정되서 한참을 기다렸어요. 그런데도 기다리는 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눈길 닿는 곳마다 너무 예쁘고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많아서 구경하다보니 시간이 바르게 지나갔던것 같아요 :D

 

방명록 조차도 갬성 충만!

 

 

신랑 뒤에 커텐 뒤에는 조식 공간과 그 밖으로 작은 정원이 있어요.

 

 

조식 메뉴는 굉장히 심플했는데 맛이 있었고, 이 곳 분위기와 어울려서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식 공간과 이어지는 정원에도 테이블이 마련되어있어서 밖에서도 식사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호텔 내부에 작은 영화관도 있었는데 사진이 없네요ㅠ 아늑하고 예쁜 느낌이었어요!

우리 부부는 예약 가능한 호텔과 방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스위트룸을 예약했는데요.
입이 쩍 벌어질만큼 넓고 고풍스러웠어요.

입이 쩍 벌어지는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

세상에, 객실 입구도 고풍스럽습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핑크색의 그리팅(greeting) 공간이 나와요. 색깔 진정 취향저격!!

 

이 공간에는 흔들의자, 수납공간, 신발장, 옷장이 있어요.
아래 사진의 커튼 안쪽 공간에 신발장과 옷장이 있고, 문 안쪽으로는 침실과 거실이 있어요.

핑크방의 한쪽으로는 욕실이있는데, 엄청나게커요. 아늑한 그리팅 룸과는 상반된 분위기.
굉장히 고급스러웠습니다!

 

중세시대 귀족이 살았을법한 침실과 거실 그리고 야식 흡입 중인 신랑 ㅋ. ㅋ

침실은 턱을 높여 공간을 구분해뒀어요. 침실의 난간 너머로 거실이 보이는 구조입니다.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 스위트룸 촬영한 동영상입니다 :)

 

https://serviceapi.nmv.naver.com/flash/convertIframeTag.nhn?vid=2D7DA09687C860B18D680FC3B833223888E9&outKey=V12210a9a38f2a2bd94220a613f493327c6d1ba2611d5f03631c70a613f493327c6d1&width=544&height=306

 

론다 산 가브리엘 호텔은 고풍과 로맨틱의 끝을 보여줬어요. 마요르카의 스위트룸과 굉장히 다른 분위기였습니다. 전세계 호텔 중에 이런 분위기를 연출하는 호텔이 몇 개나 될까요?
호텔방에서 누에보다리 야경 못보면 좀 어떠합니까! 다른 호텔들 풀 북이었던 것에 새삼 감사하네요ㅎ

마지막 날, 산책을 나서는데 관광객들이 호텔 앞에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유명한 호텔이었구나~하면서 저희도 한 장 박았습니다ㅎ


여기까지 자랑을 마치겠습니다 ㅋ. ㅋ
론다 여행 후기로 다시 찾아올게요!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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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10일차,
세비야에서의 둘쨋날을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일정과 오늘 소개할 세비야 여행 일정

살바도르 성당에서 세비야 대성당 통합 입장권을 구매한 우리 부부는 줄 설 걱정이 없어 아침에 여유를 즐길 수 있었어요.

 

세비야 호텔 레이 알폰소 엑스의 카페 테라스에서 조식을 먹으면서 세비야의 차분한 오전 뷰를 감상했어요. 종류는 다양하지 않았지만 조식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날씨가 무척 맑아서 좋았습니다!
호텔에 짐을 맡기고 세비야 대성당으로 향했는데요, 입장을 대기하는 사람들이 성당을 빙 둘러서 줄 서있었어요.

살바도르 성당-세비야 대성당
통합권은 줄서지 않아도 됩니다!


통합권을 구매한 우리는 바로 입구로 향했습니다! 입구로 갈때, 빼곡하게 줄 서있는 사람들을 뚫고 가야해요. 줄서서 지쳐있는 사람들 사이로 통과하는게 좀 민망했어요.
통합권이 있다며 지나가겠다고 이야기하고 앞으로 나가던 중에 어떤 젊은 여자 두명이 통합권이 있어도 줄을 서야한다면서 우리를 잡고 무척 화를 냈습니다. 심하게 화를 내셔서 일단 맨끝으로가서 줄을 섰어요.

줄이 너무너무 긴데 입장이 더뎌서, 줄을 기다려서 입장했다간 다음 일정이 모두 꼬일 참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직원에게 다시  문의했고, 통합권은 줄서지 않아도 된다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놔..... 세상 억울.. ㅠ^ㅠ
통합권있다고 다시 소리치듯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줄을 뚫고 입장했어요.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
세비야 대성당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라는 세비야 대성당은 역시나 웅장했습니다.ㅎ

 

 

유명한 콜롬버스의 관! TV에서 본 모습이라 반갑고도 신기했어요.

 

콜롬버스는 죽어서도 스페인 땅을 밟지 않겠다는 유언을 남겼고, 그의 유언대로 공중에 떠있다고해요.(TV 볼때 들은 설명ㅎ) 발끝을 만지면 부자가 된다는 속설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만져서 발등이 반짝반짝 빛난다고 들었는데, 접근할 수 없게 막아져있었습니다ㅠ

오디오 투어나 가이드 투어로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했어요. 콜롬버스의 무덤 외에 아는 내용이 없어서.. 눈으로 웅장함만 실컷 담아왔네요ㅎ

 

 

 

 

좁은 계단을 빙글빙글따라 히랄다 탑으로 올라갔습니다. 생각보다 히랄다 탑으로 가는 길이 멀었네요ㅎ 중간중간에 전시품과 작은 창으로 풍경을 볼 수 있었어요. 어디까지 올라왔는지 숫자로 표시도 되어있어서 올라가면서 지루하거나 좁은 길이 답답하지 않았습니다.

세비야 전경을 한눈에,
히랄다탑

 

히랄다탑에서는 아름다운 세비야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어요.

 

왼쪽 사진에 할아버지가 서있는 곳, 저기에 올라서서 세비야 시내 풍경을 감상합니다. 사람이 많아서 차례를 기다려야해요.

세비야 대성당 히랄다 탑에서 바라본 세비야 시내 모습입니다. 정말 아름답죠? 하늘이 맑고 파래서 더 멋졌던 것 같아요.

막 올라갔을때도 사람이 많았는데, 점점 더 많아져서 히랄다탑에서는 금방 내려왔어요.
성당에서 나오면 기념품샵과 공원같은 공간이 나옵니다. 안내판에는 집합장소라고 적혀있어요.ㅎㅎ

 

저는 이 공간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어요. 스페인 나무는 왜 이렇게 예쁜걸까요?

 

 


성당밖으로 완전히 나와 인증샷을 남기는데, 외국인 노부부가 귀엽다며 사진찍어주셨어요. 덕분에 히랄다탑 앞에서 커플사진찍고 세비야 대성당과 작별했습니다.

 

론다로 이동하기 전, 호텔 바로 옆의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어요.

 

전날 저녁에 외부 좌석까지 꽉찬 모습을 보고, 여기는 꼭 가봐야겠다 싶었는데, 분위기가 참 괜찮네요 :)

 

연어 타다끼, 양고기, 맥주를 주문했습니다. 낮부터 맥주가 절로 생각나는 더운 날씨였어요.
음식은 맛있었는데, 맥주가 시원하지 않았고, 컵이 좀 지저분했어요.. 음식점에서 청결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라 여기는 완전 비추입니다..

호텔에서 짐을 찾고 도보로 세비야 버스 터미널로 이동했고, 모바일로 예약한 내역을 보여주고 론다행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1시간 30분 정도 달려서 도착한 론다는 정말 환상적인 곳이었어요! 우리 부부 둘다 스페인 여행 중 베스트로 꼽을만큼 인상적인 곳이었는데요. 다음 후기에서 론다를 소개할 생각만으로도 가슴이 무척이나 벅차오릅니다!!
다음 후기!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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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9일차!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이동해 1박 2일동안 머물렀던 후기를 시작합니다.

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과 오늘 소개할 세비야 여행 일정

그라나다에서 세비야까지는 알사버스로 이동했습니다.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했고, 취소 불가 조건으로 할인받았습니다.
 * 알사버스는 일찍 예약할 수록 할인율이 높아요. 그런데 너무 일찍 예약하면 나중에 버스 스케쥴이 변경되는 경우가 있어서 난감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고하네요.

그라나다 버스터미널까지는 버스로 이동했는데, 시간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불편함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라나다 버스터미널은 생각보다 굉장히 컸어요. 한국의 고속버스터미널과 비슷한 모습니었습니다. 노란 조끼를 입은 직원이 티켓 발권을 도와주는데, 저희는 프린트해가서 따로 발권이 필요없었어요.

 

 

버스에 올라타고 3시간 정도를 달렸어요. 넓은 농장에 코르크 나무가 굉장히 많았는데, 스페인 남부에서 코르크 마개가 유명해서 꼭 사가야하는 쇼핑리스트 중 하나라고 하더라구요.

 

 

세비야 터미널은 그라나다 버스 터미널보다 규모가 작았습니다.

 

 

호텔로 이동하기 전, 다음날 론다로 이동할 예정이어서 버스 스케쥴을 확인했어요.
다음날 오후 출발 버스표를 구매하려고했는데, 직원들이 오후 늦게 출근한다고해서.. 온라인으로 예매했어요ㅎ

호텔까지 거리가 멀지않아 도보로 이동했는데, 날씨가 너무 덥고 길이 울퉁불퉁해서 좀 불편했어요.
우리가 세비야에서 묵은 호텔은 호텔 레이 알폰소 엑스였습니다. 세비야 호텔 선택시 가장 많이 고려한게 위치였어요. 호텔 레이 알폰소 엑스는 중심가에 위치해있어 세비야 대성당까지 도보로 가깝고, 스페인 광장도 가까웠어요.1박에 16만원 정도에 예약했습니다.(조식포함)

 

직원들이 굉장히 친절했고, 방이 깨끗하고 넓었어요 :)

 

 

호텔 체크인 후 우리 부부는 식사할 곳을 찾아나섰습니다. 폭풍 검색끝에 EL TRAGA라는 맛집을 찾았는데, 대기시간이 길어서 살바도르 성당에서 세비야 대성당 티켓을 구매하고 돌아오기로 했습니다.

식당을 지나 코너를 돌면 작은 빵집이 나오는데, 요기할 빵 몇개와 음료수를 사먹었어요.

 

살바도르 성당 찾아가는 길

 

 

25개가 넘는 오페라의 배경이 되었다는 세비야는 그 명성만큼 매력적이었어요.

 

일석삼조
세비야대성당 통합권

간식을 먹으며 살바도르 성당에 도착했습니다.
 * 성당입구앞에서 세비야 대성당 통합권을 판매하는데, 이 통합권을 구매하면 세비야 대성당을 줄서지않고 바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가격도 1유로정도?밖에 차이안났던 것 같아요.
인터넷으로 미리 예매하면 예약 수수료가 따로 붙는 것으로 알고있는데, 수수료까지 따지면 얼마 차이 안나지만, 살바도르 성당에서 통합권 구매하는게 금액적으로도 더 저렴합니다.

 

세비야 대성당 티켓 구매를 위해 들른 곳이라 금방 둘러보고 나가려고했는데 생각외로 멋진 곳이더라구요. 성스러운 분위기에 압도되어 여기저기 둘러봤습니다.

 

 

우리 남편은 세비야 대성당보다 살바도르 성당이 더 인상적이었다고해요. 조용히 둘러보고 성당만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고 돌아올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분위기있는 세비야 맛집
EL TRAGA

다시 EL TRAGA 식당으로 돌아왔습니다.
깔끔하고 모던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어요.

 

 

메뉴를 고르며 더위를 식힙니다.

 

스페인에서 꼭 먹어봐야한다는 문어요리와 스테이크, 맥주와 샹그리아를 주문했어요.
우리 부부가 들른 세비야 식당에는 모두 식전 빵/과자 같은 것이 준비되어있었어요. 건빵스러운 그런 친근한 맛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맛있었어요. 문어요리는 김치소스와 함께 나왔는데, 김치맛은 아니지만 부드러운 문어와 잘 어울렸고, 맛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동네를 둘러보기로했어요. 
걷다보니 야경이 멋지다는 메트로폴 파라솔을 만났어요. 독특한 모습에 가까이에서 보고싶다는 생각을 할만도한데, 너무 더워서 그냥 지나갔습니다. ㅎ. ㅎ;;

 

 

10월인데도 세비야 날씨는 너무 더웠어요. 30도는 되는 것 같았습니다. 호텔에 돌아가서 휴식도 취하고 가벼운 옷으로 갈아입기로했어요.
다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더워지네요ㅎ
날씨마저 정렬적인 세비야! 호텔 휴식 후 일정은 다음 리뷰에서 이어가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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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 중 벌써 중반부네요.
오늘은 그라나다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마요르카 섬에서 그라나다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했는데요, 부엘링 항공을 이용했고, 2인 짐 추가해서 12만원 정도 결제했어요.
비행시간은 한시간 삼십분 정도 걸렸습니다.

10월 초 그라나다 날씨는 초여름 날씨 같았습니다.

우리 부부가 그라나다에서 지낸 호텔은 호텔 잉글라테라인데요, 성수기라 예약 가능한 호텔이 몇개 없어서 위치가 좋고 깨끗하다는 평만 보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1박에 7만 6천원 결제했고, 가격이 너무나 저렴해서 방은 크게 기대안했어요.

가성비 좋은 그라나다 호텔
호텔 잉글라테라

그라나다 호텔 잉글라테라까지는 원래 택시로 이동하려고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무리를 따라 걷다가 버스에 탑승했네요ㅎ 호텔 잉글라테라는 카테드랄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건너 골목 안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요.

 

어려움 없이 호텔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외관을 보고 솔직히 방에 대한 기대를 1도 하지 않았어요.
호텔 잉글라테라에는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는 방이 하나 있는데, 신혼여행이니 이 방으로 배정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층이라 엘레베이터가 가지않아서 두 층정도는 계단을 이용해야하지만 뷰가 아주 멋지니 계단 이용하는 것만 괜찮으면 그 방으로 배정해주겠다고요.
그리하여 그라나다 호텔 잉글라테라 501호를 배정받았습니다.

 

계단이 많지는 않았는데 가파른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호텔 내관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색깔배치가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ㅎ

생각보다 방이 넓직했습니다. 욕실에는 욕조도 있었어요.

 

호텔 창 밖으로 보이는 알함브라 궁전!

낮에 보는 것도 예뻤지만 밤에 불들어온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방안에서 편안히 이런 뷰를 본다는 것에 정말 너무 감사했더랬죠.

알함브라 궁전은 더운 시간을 피해서 관광해야한다고 들었어요.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뜨거운 시간을 피해서 출발했습니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서 티켓 발권이 가능하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알함브라 궁전에서 발권해야한다고했어요. 서둘러서 알함브라 궁전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했고, 워낙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버스 타는데는 어렵지 않았어요. 사람이 많은 무리가 서있는 곳에가서 알함브라 궁전가는 버스 타는지 물어보고 무리와 같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굉장히 긴 버스였는데 좁은 골목길을 어찌나 유연하게 잘 달리는지, 너무 신기했어요!

늦은 시간에 입장해서 발권은 오래걸리지 않았지만, 오디오 가이드는 빌릴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대로 영어 오디오라도 빌리고 싶었는데, 모두 대여중이었어요ㅠ

발길 닿는대로 걸으며 관광했습니다.

정교함의 끝
알함브라 궁전

 

 

역사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다는 것에 놀랐고, 정교한 기술에 놀랐어요.

 

소름 돋을 정도의 정교함과, 빛의 양을 계산한 세밀함! 공항 버스에서 만난 미국 친구가 건축을 공부하러 그라나다에 왔다고했는데, 건축학도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곳일 것 같습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우리 부부 눈에는 알함브라 궁전이 그저 예뻤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스페인 도시들은 모두 다른 모습이었지만, 한결 같이 자연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소박하면서,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그런 곳이었습니다.

인생샷 남기기로 유명한 나리스 궁!
사람도 많고, 햇빛도 강해서 실제로 사진 촬영은 어렵습니만 눈으로만 담아와도 충분할 것 같아요.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그라나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스팟들이 곳곳에 많이 있어요.

 

궁전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 안의 정원, 궁전이 모두 다른 모습이어서 재밌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2~3시간 정도 관광했는데요. 오후 관람이어서 많이 덥지는 않았지만, 많이 걸어서 힘들었어요. 저희는 과일을 싸가서 중간중간에 당충전을 했는데,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알함브라 궁전을 나와서 우리가 향한 목적지는 마트였습니다.

컵라면을 찾아서

스페인 음식이 한국인 입에 잘 맞는다지만, 며칠 지나니까 한식 생각이 너무 나더라구요. 검색해보니 한국 라면 파는 마트가 있다고해서 찾아갔습니다.

 

 

마침 호텔 근처였어요. 럭키!
스페인 여행중에 제일 발걸음이 가벼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 ㅎ

목적 달성 후에는 기념품 가게에서 이슬람 느낌 물씬나는 물건들도 구경하고, 사람많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먹었어요. 콜드스톤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맛은 평범했어요.

 

저녁 메뉴: 컵라면 + 토마토맛이나는 김치 + 길거리 피자 + 망고
 * 마요르카에서 구매한 망고는 큐브 모양으로 잘라서 페트병에 담아왔어요. 휴대하기에도, 먹기에도 간편했답니다 :)

 

 

남편은 호텔방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보며 먹은 컵라면이 스페인에서 먹은 모든 음식 통틀어서 제일 맛있었대요 ㅋ. ㅋ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그라나다 동굴 플라멩고
그 정렬 속으로


저녁 일정으로는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을 보기로했어요. 호텔에서 추천해줬는데, 동굴 플라멩고라고 유명한 공연이더라고요.
거리가 꽤 있는데, 호텔 앞에서 픽업하고, 공연 후에는 다시 호텔까지 데려다줘요.

 

이동 중간에 내려서 알함브라 야경도 감상하는 시간도 줍니다.

티켓에 픽업서비스 + 알함브라 야경 + 플라멩고 공연+ 샹그리아가 포함되어있어요.

동굴 플라멩고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Zambra de Maria La Canastera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어찌나 정렬적으로 추던지 보는 내내 몰입이됐어요.

 

 

마지막엔 관광객들이 무대에 나가서 같이 춤을 췄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난생 처음으로 춤 잘 춘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ㅎ. ㅎ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공연 중에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이 제일 좋았습니다.

호텔 앞에 내려서 셀프 야경 투어 짧게하고 하루를 마무리 지었어요.

 

 

 

 

그라나다는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시 같습니다.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만 보면된다는 말에 일정을 짧게 잡았는데, 거리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그라나다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게 참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알함브라 궁전말고, 도시 자체를 투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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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신혼여행!
다섯번째 날, 호화로웠던 호캉스 후기입니다.

스페인여행 일정
활기찬 바르셀로나를 떠나 환상의 섬 마요르카로 이동합니다.

바르셀로나에서 마요르카로

바르셀로나에서 마요르카로 가는 방법은 배와 비행기 크게 두가지로 나뉘는 것 같아요.
시간이 금인지라 저희는 비행기로 이동했어요.
노르웨지안 항공을 이용했구요. 짐 하나씩 추가해서 2인 10만4천원에 결제했어요.
짐 추가해도 가격이 저렴하지요?

바르셀로나에서 1시쯤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짐챙기고 준비하는데 조금 여유로웠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은 엽서로 마무리했어요.
공항까지는 공항버스로 이동했는데,
바르셀로나 엑스포 호텔에서 공항버스 탑승하는 곳까지 가까워서 도보이동했어요.

 

공항도착해서 발권하고,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습니다.

 

 

운좋게도 맨 앞자리에 앉아서 다리 쭈욱 뻗고갔네요. 럭키!! ㅎ. ㅎ
바르셀로나에서 마요르카까지는 약 50분정도 소요됐던 것 같아요.
참~ 가깝쥬?

스페인 마요르카 여행을
시작합니다!

마요르카 여행 일정입니다.
원래 계획은 100% 호캉스는 아니었는데, 호텔이 너무 좋아서 급 변경한 일정입니다.
호텔 리뷰 기대하셔도 좋아요!

마요르카에 도착해서 짐을 찾고 제일 먼저 한 일은 렌트카 픽업이었습니다.
여행전에 여러 업체들 비교해봤는데, 이런 저런 핑계로 추가요금 받는 곳이 많다고해서
허츠에서 예약했어요. 신용카드 할인받으면 꽤 괜찮은 가격입니다.

렌트카 업체들 중에 제일 접근성이 좋은 것 같아요.
공항나와서 바로 있어서 빠르게 픽업할 수 있었어요.

자, 그럼 호텔로 이동해볼까요?

호캉스 시작

처음에는 마요르카에서는 좋은 호텔에 머물며 호캉스를 할 계획이었어요.
마요르카 호텔 중에는 죽기전에 꼭 들러야하는 호텔도 있고,
눈 돌아가는 예쁜 호텔들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방문하는 기간에는 풀북이었어요ㅠ
아쉬운대로 에어비앤비를 예약하려고했는데
저희 도착하는 날에는 예약이 불가해서 마요르카 첫날은 호텔을 예약했어요.
우리가 예약한 호텔은 "이베로스타 스위트 호텔 하르딘 델 솔" 입니다.
1박에 21만원 정도에 예약했어요.(조식포함)

 

사실, 입구를 보고 조금 실망했습니다.
호텔 예약할 때 그래도 좋아보이는 사진들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호텔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마음이 바뀌기시작합니다.

 

 

로비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바다뷰가 정말 훌륭했어요.
웰컴 드링크와 초콜렛을 먹으며 체크인을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갑자기....

갑자기!! 방을 최고 좋은 방으로!! 스위트룸으로!! 업그레이드해준다고하더라구요!!
호텔 예약하면서 신혼여행이라 침대는 더블인 방으로해달라고 요청했었는데
결혼 축하한다면서 방 업그레이드를 이렇게 다단계씩이나..(감동ㅠ)

우리 부부가 묵었던 스위트룸 사진입니다.
거실옆에 욕조와 세면대가 있고, 안쪽으로 샤워실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작은 부엌에는 냉장고(서랍 안)와 커피, 차들이 올려져있었고요.

 

안쪽에 아늑한 침실이 있었습니다.

넓은 거실과 테라스

 

 

테라스가 굉장히 넓었는데요,
테라스 입구에는 작은 테이블, 긴 의자와 수영복 건조대가 있었고
안쪽으로는 침대가 있었습니다.

 

침대를 지나서 온수욕조(Hot Tub)과 그물침대, 작은테이블과 의자가 있었어요.

 

 

호텔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맑고 푸른 지중해바다와 호텔이 닿아있어요. 아름답지요?

 

더 가까이 바다를 만나러 가볼까요?
호텔 실외 수영장이에요. 꽤 넓고 깊었습니다.
선베드 말고 폭신한 침대도 있어요 :)

 

 

지중해 바다에 나가서 수영할 수 있게 계단이 설치되어있어요.
실제로 바다위에 동동떠서 자유롭게 수영하는 분들이 계셨어요!
함께하고 싶었으나 수영을 못하는 관계로..
발만 담가보고 돌아왔습니다 ^ㅠ^

 

9월 말 마요르카 날씨는 덥지도 춥지도않은 선선한 날씨였습니다.
추워서 수영 못할까봐 걱정했었는데, 햇살도 따뜻하고 수영하기에 좋았어요.

호텔 수영장에서는 오래머물지는 않았어요.
저희에겐 스위트룸이 있었기에.. ㅎ. ㅎ

방으로 돌아와서 룸서비스를 주문했습니다.

 

와인 두잔 + 스테이크 + 햄버거 + 투나샐러드

 

 

음식을 먹다보니, 해가 지기 시작합니다.
탁트인 바다뷰에 맛있는 음식, 여기에 노을까지 더해지니 분위기가 한층 로맨틱해졌어요.

해가 넘어갈 무렵에는 온수욕조에 와인을 들고 들어가서 지는 해를 바라봤습니다.

바르셀로나에서 얻어온 피로가 한번에 풀리는 것 같았어요.
스페인 여행 일정 중에 마요르카를 넣길 참 잘한것 같습니다!

어둠이 짙게 내리고 바다건너 마을에 반짝반짝한 불이 들어오고나서
한참을 야경감상하며 이야기하다가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사진이 정말.. 별루이게 나왔는데 실제 눈으로 본 장면은 굉장했습니다.

우리 부부에게 잊지 못할 선물을 해준 마요르카 이베로스타 호텔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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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 스페인여행!
네번째 이야기(첫번째 파트) 입니다 :)

벌써 바르셀로나에서의 마지막 날 일정입니다.
여행 후기를 정리하면서 바르셀로나는 정말
매력적인 도시라는 생각을 거듭하게됩니다.

바르셀로나 여행 마지막날 일정입니다.

원래는 마지막날 가우디투어때 보지못했던
건물들의 내부, 구엘공원 무료존을 방문하려고했었는데요.
너무 피곤해서 그 중 한 군데만 선정했습니다.

바로, 카사바트요입니다.

카사 바트요 너로 정했다!

카사바트요는 방직공장 사장 바트요의 집입니다.
자신의 집 주변으로 크고 좋은 집들이 들어서자
가우디를 찾아가 리모델링을 부탁했다고해요.
완공후 가우디가 집에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서
가우디가 죽은 후에 사람들이 집에 대한 해석을 했다고 해요.
여러가지 해석들이 집 내부에 녹아있다고하니,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었습니다!

아래 사진에 착용한 헤드셋과 스마트기기를
받아서 입장합니다.

 

스마트기기로 카사바트요 내부 지정된 공간을
찍으면 영상과함께 설명이 나옵니다.

카사 바트요에 대한 여러 해석 중 하나는,
사람의 뼈를 형상화한것이라고 합니다.

 

건물 밖의 다리뼈와 비슷한 기둥을 비롯해서
곳곳에서 뼈와 비슷한 형상들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요,
가우디의 형이 의학을 공부했었기도하고,
테라스의 척추뼈 모양이 사람의 척추 개수와
같아서 이런 해설이 붙은것이라고 합니다.

해골, 뼈라고하면 좀 징그럽게 느껴지는데,
카사 바트요 내부는 굉장히 아름답습니다.
특히 가우디 특유의 곡선미와 자연주의가
돋보였어요.

 

카사 바트요 내부에서 각진 것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나무에서 오는 안정감과 따뜻함과 더해져
안정적이고 평안한 느낌이었어요.

 

 

문손잡이가 굉장히 인상적이었는데요.
거주하는 사람이 문을 잡는 모양을 떠서
제작했다고해요.

 

 

가우디는 정말 디테일의 왕입니다!

카사 바트요 방문에 앞서 가장 궁금하고
기대했던 부분이 불투명한 유리였어요.

 

이 유리를 통해서보면 건물이 물에 잠긴듯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신기하죠 ?.?

 

팔을 쭈욱 뻗어서 유리바깥쪽에서 사진을
찍으면 이렇게 나옵니다 ㅋ. ㅋ

 

 

봐도봐도 신기하지요?
저도 계속계속 한참을 신기해했습니다ㅎ

공간을 순식간에 물속으로 바꾸는 것도 정말
재미있는데,
이곳에는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어요.
바로 파란 타일벽과 유리창입니다.

 

위에서 햇빛이 내려와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창이 위에서 밑으로 내려갈수록 커지고,
벽 색깔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흐려지는 것을
볼 수 있어요.
밑에 공간에는 상대적으로 빛이 적기 때문에
아래쪽일 수록 큰 창을 두었고
내부로 들어오는 빛의 양이 달라 벽 색깔이
달라지는 것을 고려해서 아래쪽일 수록
흐린 색을 사용했다고해요.
여러분! 가우디는 정말 천재입니다!!
이런 디테일까지 챙기는 섬세함과 천재성
덕분에 카사 바트요 내부 모습은 매우 아름답고
안정적이에요!

테라스로 이동했습니다.
사실 테라스는 큰 기대 안했는데, 굉장했어요.

 

디테일의 왕 가우디는 관광객들을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가우디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지는 바닥타일과 굴뚝..

 

 

바르셀로나 전경도 한눈에 들어옵니다.

카사 바트요에서 나가는 길에는
포토존이있습니다.

짜잔!!!! 굉장히 동화틱하죠?
외부에 설치한 카메라로 찍는건데,
출구앞에서 사진을 확인하면서 구매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요.
대부분의 연인들이 뽀뽀샷을 찍더라구요 ㅎ//ㅎ

이 사진을 보니, 카사 바트요의 다른 해설이
생각납니다.
성조르디 이야기인데요.
옛날 옛적에 한 마을에 무시무시한 용이 살고
있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용에게 가축을 바쳤는데,
용이 너무 자주 찾아와서 더이상 가축을 줄 수 없게되었습니다.
결국, 젊은 여자를 용에게 바치기로했지요.
용에게 바칠 여자를 제비뽑기해서 결정했는데, 공주가 당첨됐습니다.
공주를 밧줄로 묶어서 옮길때 성조르디가
나타났고, 커다란 칼로 용을 찔러 죽였답니다.
건물 왼쪽의 굴뚝을 성조르디의 칼로 해석합니다.

 

보이시나요?ㅎ
성조르디는 공주를 구하고, 공주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공주에게 장미꽃을 바치고 떠납니다.
공주가 못생겼었다는 소문이있습니다 ㅎ. ㅎ

이런 해설으로 매년 4월 23일에는 카사 바트요가 장미꽃으로 장식된다고 합니다.
 * 성조르디가 공주를 구하고 장미를 주고 떠난 날이 4월 23일 입니다.
스페인에서는 이날을 고백하는 날으로 여겨 책과 장미를 선물한다고해요.
 * 4월 23일은 돈키호테와 세익스피어가 사망한 날이기도 합니다.

카사 바트요 건물 자체만으로도 재미있고
흥미로운데 여러가지 해설을 덧붙이니
관광이 더 즐거웠던것 같습니다.

뒤에 일정도 많은데 이어서 쓰기에는 내용이
너무 많네요ㅠ
다음편에 이어서 남기도록 할게요~!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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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 스페인여행!
세번째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바르셀로나 3일차 여행 일정

 

방문 도시, 호텔만 정하고 큰 계획없이왔는데,
운좋게 현지에서 가우디투어를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유로자전거나라 가우디투어였는데,
손호준 닮은 가이드님께서 정말 재밌게 설명해주시고
사진도 예쁘게 찍어주셔서 대 만족이었어요!

자, 가우디투어 정리 들어갑니다

 

이른 아침 전철역에서 모여서 제일 첫번째로 이동하는 곳은
까사 비센스 입니다.

 

 

까사 비센스는 가우디의 초기작품으로,
타일공장을 운영하는 비센스가 가우디에게 건축을 의뢰한 집입니다.
타일공장의 사장이니 타일을 마음껏 사용하라고했는데
완벽주의자 가우디가 마음에 안드는 타일을 부수기를 반복해서인지
가세가 기울어서 결국 집을 판매하게 됐다고 합니다.
집주인이 은행에 약 400억원에 판매를 했고,
제가 방문한 당시에는 공사중으로 관광객들에게 내부 오픈이 안되어있어서
아쉽게도 외부 모습만 보고 왔습니다.ㅠ
가우디의 초기작으로 곡선 및 가우디의 특징이 많이 드러나지는 않으나,
자연주의와 종교의 색깔은 이때부터 보여지고있습니다.
초록타일과 노란색 꽃은 집을 짓기전 집터에서 자라던 꽃을 표현한 것이고,
건물 상단에 집을 지키는 천사가 있습니다.
건물 앞 도로의 커다란 구형태의 돌들이 인상적이었는데, 이건 천주교의 목주를 상징한다고하네요.

구엘저택입니다.

 

 

아직 오픈전이라, 철조문 사이로 내부를 구경했습니다. ㅎ. ㅎ
구엘저택은 만국박람회를 앞두고 부를 과시하기위해 구엘이 가우디에게 의뢰한 집인데요.
돈은 얼마든지 신경쓰지말고 어둡고 웅장하게 지어달라고 부탁을했다고해요.
완벽주의자 가우디가 부수고 새로짓고를 반복하자
구엘의 회계사가 구엘에게 가우디가 돈을 많이 쓴다고 일렀다고하네요.
이 와중에 구엘은 엄청난 부자여서 돈을 조금밖에 안썼냐고 했다는.. ㅋ. ㅋ
철조문 사이로 본 내부는 외부의 모습처럼 어둡고 웅장했어요.
대부분이 검은 대리석이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내부에 들어가서보면, 위로갈수록 밝아지고 굴뚝이 알록달록하다고하는데,
어둡고 웅장한 가운데 가우디의 성향이 나타나는것이라고하네요.
가우디의 종교성은 굴뚝에 나타나는데,
총 12개로, 예수님의 12제자를 상징한다고해요.
내부 천장에는 구멍이 뚫려있어서,
내부에서 천장을 바라보면 별이 쏟아지는 느낌이라고 합니다.

레알광장에 위치한 가로등입니다.

 

가이드님이 사진을 참 길게 잘찍어주십니다 ㅎ. ㅎ
설명도 설명이지만, 둘이 한 사진에 예쁘게 담길 수 있다는 것이 참 마음에 들었다는!

이 가로등으로 말할 것 같으면,
만국박람회를 대비한 가로등 공모전에서 1등한 작품입니다.
도시 전체에 설치할 거라고 약속했지만,
당시 등 네개를 켜는 것은 비용부담이 컸기때문에 레이알 광장에 두개만 설치했다고해요.
상금도 약속했던 것보다 적게 줘서
화가난 가우디가 이후로는 시의 공공디자인을 하지 않았다고해요.

광장에 있는 분수대

물속에 관광객들이 던저놓은 동전들이 많은데
이 안에 들어가서 동전 줍는 분이 계시더라구요ㅋㅋ

투어로 다시걷게되는 람블라거리

 

이른 오전에 한산한 모습도 아름다웠습니다!

자, 전철을 타고 그라시아거리로 이동합니다.
그라시아거리에서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카사 바트요입니다.

카사바트요는 방직공장사장 바트요의 집입니다.
자신의 집 주변으로 크고 좋은 집들이 들어서자 가우디를 찾아가 리모델링을 부탁했다고해요.
리모델링 후 가우디가 집에대한 설명을 하지 않아서
가우디가 죽은 후 사람들이 집에 대한 해석을 했다고 해요.
몇가지 해석을 나열해보자면,
1. 사람의 척추를 형상화
2. 자연주의(바다에 빛을 비추는 모습을 형상화, 창이 위에서 빛으로 갈수록 커짐, 벽 색깔이 밑으로 갈수록 흐려짐..)
3. 성조르디 이야기의 형상화
* 카사바트요는 다음날 내부 방문한 방문기를 따로 정리할거에요.
내부 사진과 함께 가우디를 파봐요 ㅎ. ㅎ

까사바트요에서 멀지않은 곳에
카사밀라가 있습니다.

 

카사 밀라는 밀라의 집으로 카사 바트요를 보고 밀라가 가우디에게 건축을 부탁한 집입니다.
당시 가우디는 파밀리아 성당 건축때문에 어렵다고 거절했는데,
끈질긴 부탁에 조건을 걸고 승낙했다고해요.
조건은 옥상에 성모마리아상을 올리는 것이었는데요,
이게 나중에 불화의 시작이 됩니다.
당시에 가난한 서민들은 어려운 와중에도 신앙심으로 헌금을 했는데요
성직자들의 부패한 모습을 보고 크게 분노했다고해요.
분노한 서민들은 성당에 불태우기도하고, 파손을시켰는데
밀라는 자신의 집 옥상의 성모마리아상을보고
서민들이 자신의 집도 파손할까봐 겁이났습니다.
밀라는 가우디에게 성모마리아상을 늦게 세우자고 제안했고,
가우디는 화가나서 공사를 멈췄습니다.
두 사람은 법정싸움까지가게됐고, 결국엔 가우디가 승소했어요.
밀라는 부자였지만 부동산부자로 현금이 별로없었습니다.
결국 가세가 기울기 시작했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카사 밀라는 흉측한 건물이라는 조롱과 기사가 쏟아지면서 건물 분양에도 실패했습니다.
밀라의 죽음 후 가족은 결국에 집을 팔았다고해요.
엄청난 수입원이된 지금 후손들이 많이 후회하고있다네요ㅎ
아, 건물의 옥상에는 성모마리아상대신에 십자가가 세워져있습니다.

다음 방문지는, 구엘 공원입니다.

헨젤과 그레텔을 모티브로 건축되었다는 말이 딱! 와닿을정도로
과자집이 연상되는 동화같은 곳이었습니다.
여기서, 가우디 투어의 또다른 장점! 엘공원 입장할때 줄을 서지 않아도 되요ㅎ
가우디 투어는 유료존만 관광하기때문에,
시간을 따로 내서 무료존을 방문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는 체력때문에 포기했습니다ㅠ)

구엘공원은 주거 목적으로 지어졌으나 분양에 실패해 공원이되었습니다.
공원안에는 구엘 가족의 집, 가우디 집, 구엘의 변호사였던 분의 집,
그리고 경비원의 집 이렇게 네 채가 있습니다.
경비원의 집은 경비원의 통근의 어려움을 생각해서 나중에 지었다고해요.
정말 가우디는 따뜻하고 인간적인 사람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원에는 세계에서 제일 긴 벤치가 있습니다.

 

공사하던 노동자들을 석고바른 곳에 앉게하고, 그 모양을 본따서 만들었다고해요.
그래서 그런지 정말 편하더라고요.
이런게 진짜 인체공학이아닌가 싶었습니다. ㅎ. ㅎ
벤치 곳곳에 구멍이있는데, 빗물이 고이는 것을 방지하는 구멍입니다.
구멍으로 내려간 빗물들은 모여서 도마뱀 입으로, 식물들 위로 내려옵니다

 

가뭄에 마를 식물들을 생각해서 설계했다고해요.
곳곳에서 자연주의 아름다움과 가우디의 천재성을 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구름을 형상화한 천장

 

저 기둥이 정말 신기했는데요,
뒤에서 앞으로, 앞에서 뒤로 걸어도 선의 높이가 일정하게 보이도록 건축했어요.

곳곳이 포토존이었습니다.

 

구엘 공원에서 제일 마음에 들었던 타일입니다.
정말 디테일이 살아있어요!!

 

어디에서 사진을찍어도 예쁘게 나와서
구엘공원에서 제일 사진을 많이 찍었던 것 같습니다.

가우디 투어의 마지막, 하이라이트!
LAST BUT NOT LEAST!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가족 성당입니다.

 

가이드분이 센스 넘치는 분이셔서
건물을 바라보지않고 옆으로걸어가서 동시에 옆으로 돌아서 성당을 마주했어요.
거짓말 1도 안보태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정말 너무 웅장하고 아름다웠어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건 진짜 죽기전에 실물로 꼭 봐야해요!
저희는 완공되면 꼭 다시 보러 올겁니다!! 진짜찐짜로!!
 *성당 완공은 2026년 예정이며, 가우디의 재산 및 관광객 입장 수입으로 건축 중이라고 합니다.
 *완공 후, 가우디가 건축했던 부분의 때는 다 벗겨낼거라고해요ㅎ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성 가족성당은 총 세개의 문으로 이루어져있습니다.
 *탄생의 문, 영광의 문, 수난의 문
각각의 문들은 성경적 이야기를 담고있는데요,
가우디의 죽음 후 수난의 문은 현대작가가 건축 중에 있습니다.

수난의 문은 다른 문들과 외관적으로 눈에띄게 다른 모습입니다.

 

가우디의 유언대로, 가우디의 양식을 따라하려고했지만,
애를 쓸수록 가우디스럽지 않았다고해요.
가우디를 너무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작업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합니다.

각 문에 대한 설명을하면 너무 길어져서, 블로그에서 생략합니다.

사그리다 파밀리아 성당 내부는 빛이 모이는 공간 같습니다.
굉장히 우아하고 아름다웠어요.

웅장함과 아름다움을 카메라에 담을 수가 없습니다.

 

바르셀로나 일정이 너무 짧아서 하루정도 투어밖에 못한다고하시면,
가우디투어를 하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인상적이고 멋졌습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의 감명을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맛집하나 소개하고 가겠습니다.
사그리다파밀리아 성당 맛집!

가이드분께서 추천해주신 곳인데,
스페인 가정식이라고 들었는데,
요렇게 코스로 나와요. 아주 맛있었고 가격도 저렴했어요!

 

 

투어 후에는 보케리아시장으로 이동했는데요,
뒷 이야기는 다음 블로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Posted by 제이84
,

* 이글은 제 아내가 타 사이트 블로그에 올렸던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

 

 

벌써 재작년이 되어버린 신혼여행.
지금이라도 정리해두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합니다.

 

결혼을 결정하고나서부터 제일 먼저 고민한 건
아마 신혼여행일거에요.

휴양이냐 관광이냐!
더 정확하게 말하면 칸쿤이냐 유럽이냐!를 두고 치열하게 고민했던 것 같아요.

나중에 나이들었을때 여행하기 더 힘든 곳이
유럽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중에서도 거리가 멀고, 정열적이라고 소문난 스페인을 선택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엄청나게 잘한 생각 같아요!ㅎ)

선택 후에도 휴양은 어쩐지 포기할 수가 없어서
관광 -> 휴양 -> 관광의 일정을 짰어요.

신혼여행 전체 일정은 11박 12일 (비행일정까지는 13일)
길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여행지를 알아보다보니 굉장히 짧은 일정이었습니다.

수도인 마드리드를 깔끔하게 포기하고
스페인 남부 위주의 일정을 짜봤습니다.

 

[스페인 여행 일정]

 

마드리드는 너무나도 쉽게 포기가 됐는데
스페인 남부 관광지 [그라나다, 세비야, 론다] 세 곳은 도무지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1박씩 여행지를 옮겨다닌것이 피곤할 것 같기도하고, 원래 여행 스타일도 아니어서
호텔 예약하고도 걱정이 많았는데, 일정을 소화하는데 어려움이 전혀 없었어요! ㅎㅎ

지금은 다 보고와서 할 수 있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 간다면 바르셀로나와 론다 일정을 더 넉넉하게 잡을 것 같아요.

일정 정리하는 것만으로도 여행 당시의 기분이 돌아오는 것 같네요.
스페인에 머물었던 12일 동안 씹고.뜯고.맛보고.즐겼던 일들도 빨리 정리해야겠어요.

**구체적인 스페인 여행 일정 및 스페인 여행 비용 입니다.
스페인 여행 일정: 바르셀로나->마요르카->그라나다->세비야->론다->말라가
그라나다에서 세비야로 이동할때, 세비야에서 론다로 이동할때,
론다에서 말라가로 이동할때, 모두 버스를 이용했어요.
정확한 비용은 기억안나는데 비싸지 않았던것 같아요.
알사버스는 미리 예약할수록 버스비가 저렴해집니다 :)

 

 

 

 

 

Posted by 제이8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