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 전체 일정 중 벌써 중반부네요.
오늘은 그라나다 여행기를 소개합니다.

 

 

 

 

마요르카 섬에서 그라나다까지는 비행기로 이동했는데요, 부엘링 항공을 이용했고, 2인 짐 추가해서 12만원 정도 결제했어요.
비행시간은 한시간 삼십분 정도 걸렸습니다.

10월 초 그라나다 날씨는 초여름 날씨 같았습니다.

우리 부부가 그라나다에서 지낸 호텔은 호텔 잉글라테라인데요, 성수기라 예약 가능한 호텔이 몇개 없어서 위치가 좋고 깨끗하다는 평만 보고 바로 예약했습니다.
1박에 7만 6천원 결제했고, 가격이 너무나 저렴해서 방은 크게 기대안했어요.

가성비 좋은 그라나다 호텔
호텔 잉글라테라

그라나다 호텔 잉글라테라까지는 원래 택시로 이동하려고했는데, 비행기에서 내린 무리를 따라 걷다가 버스에 탑승했네요ㅎ 호텔 잉글라테라는 카테드랄 정류장에서 내리면 길건너 골목 안쪽에 바로 위치하고 있어요.

 

어려움 없이 호텔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호텔 외관을 보고 솔직히 방에 대한 기대를 1도 하지 않았어요.
호텔 잉글라테라에는 알함브라 궁전이 보이는 방이 하나 있는데, 신혼여행이니 이 방으로 배정해주겠다고 하더라고요. 마지막 층이라 엘레베이터가 가지않아서 두 층정도는 계단을 이용해야하지만 뷰가 아주 멋지니 계단 이용하는 것만 괜찮으면 그 방으로 배정해주겠다고요.
그리하여 그라나다 호텔 잉글라테라 501호를 배정받았습니다.

 

계단이 많지는 않았는데 가파른 느낌이었어요.
개인적으로 호텔 내관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특히 색깔배치가 딱 제 스타일이었어요ㅎ

생각보다 방이 넓직했습니다. 욕실에는 욕조도 있었어요.

 

호텔 창 밖으로 보이는 알함브라 궁전!

낮에 보는 것도 예뻤지만 밤에 불들어온 알함브라 궁전은 정말 아름다웠어요. 방안에서 편안히 이런 뷰를 본다는 것에 정말 너무 감사했더랬죠.

알함브라 궁전은 더운 시간을 피해서 관광해야한다고 들었어요. 호텔에서 조금 쉬다가 뜨거운 시간을 피해서 출발했습니다.

 

호텔에서 가까운 곳에서 티켓 발권이 가능하다고해서 찾아갔는데, 알함브라 궁전에서 발권해야한다고했어요. 서둘러서 알함브라 궁전으로 이동했습니다. 버스로 이동했고, 워낙에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버스 타는데는 어렵지 않았어요. 사람이 많은 무리가 서있는 곳에가서 알함브라 궁전가는 버스 타는지 물어보고 무리와 같이 버스에 탑승했습니다.
굉장히 긴 버스였는데 좁은 골목길을 어찌나 유연하게 잘 달리는지, 너무 신기했어요!

늦은 시간에 입장해서 발권은 오래걸리지 않았지만, 오디오 가이드는 빌릴 수 없었습니다. 아쉬운대로 영어 오디오라도 빌리고 싶었는데, 모두 대여중이었어요ㅠ

발길 닿는대로 걸으며 관광했습니다.

정교함의 끝
알함브라 궁전

 

 

역사에 비해 보존 상태가 좋다는 것에 놀랐고, 정교한 기술에 놀랐어요.

 

소름 돋을 정도의 정교함과, 빛의 양을 계산한 세밀함! 공항 버스에서 만난 미국 친구가 건축을 공부하러 그라나다에 왔다고했는데, 건축학도들에게는 정말 매력적인 곳일 것 같습니다.

 

건축을 잘 모르는 우리 부부 눈에는 알함브라 궁전이 그저 예뻤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스페인 도시들은 모두 다른 모습이었지만, 한결 같이 자연과 잘 어울리는 느낌이었어요.

 

 

 

 

소박하면서, 자연스럽고, 멋스러운.. 그런 곳이었습니다.

인생샷 남기기로 유명한 나리스 궁!
사람도 많고, 햇빛도 강해서 실제로 사진 촬영은 어렵습니만 눈으로만 담아와도 충분할 것 같아요. 굉장히 아름다웠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그라나다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스팟들이 곳곳에 많이 있어요.

 

궁전 밖으로 보이는 도시의 모습, 안의 정원, 궁전이 모두 다른 모습이어서 재밌었습니다.

알함브라 궁전에서는 2~3시간 정도 관광했는데요. 오후 관람이어서 많이 덥지는 않았지만, 많이 걸어서 힘들었어요. 저희는 과일을 싸가서 중간중간에 당충전을 했는데, 정말 잘했다 싶었어요.

알함브라 궁전을 나와서 우리가 향한 목적지는 마트였습니다.

컵라면을 찾아서

스페인 음식이 한국인 입에 잘 맞는다지만, 며칠 지나니까 한식 생각이 너무 나더라구요. 검색해보니 한국 라면 파는 마트가 있다고해서 찾아갔습니다.

 

 

마침 호텔 근처였어요. 럭키!
스페인 여행중에 제일 발걸음이 가벼웠던 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ㅎ. ㅎ

목적 달성 후에는 기념품 가게에서 이슬람 느낌 물씬나는 물건들도 구경하고, 사람많은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아이스크림도 하나씩 사먹었어요. 콜드스톤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맛은 평범했어요.

 

저녁 메뉴: 컵라면 + 토마토맛이나는 김치 + 길거리 피자 + 망고
 * 마요르카에서 구매한 망고는 큐브 모양으로 잘라서 페트병에 담아왔어요. 휴대하기에도, 먹기에도 간편했답니다 :)

 

 

남편은 호텔방에서 알함브라 궁전을 보며 먹은 컵라면이 스페인에서 먹은 모든 음식 통틀어서 제일 맛있었대요 ㅋ. ㅋ 만족스러운 한 끼였습니다.

그라나다 동굴 플라멩고
그 정렬 속으로


저녁 일정으로는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을 보기로했어요. 호텔에서 추천해줬는데, 동굴 플라멩고라고 유명한 공연이더라고요.
거리가 꽤 있는데, 호텔 앞에서 픽업하고, 공연 후에는 다시 호텔까지 데려다줘요.

 

이동 중간에 내려서 알함브라 야경도 감상하는 시간도 줍니다.

티켓에 픽업서비스 + 알함브라 야경 + 플라멩고 공연+ 샹그리아가 포함되어있어요.

동굴 플라멩고 공연장에 도착했습니다.
Zambra de Maria La Canastera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재미있는 공연이었습니다. 어찌나 정렬적으로 추던지 보는 내내 몰입이됐어요.

 

 

마지막엔 관광객들이 무대에 나가서 같이 춤을 췄는데, 너무 재밌었어요. 난생 처음으로 춤 잘 춘다는 칭찬을 받았습니다 ㅎ. ㅎ

개인적으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 공연 중에 그라나다 플라멩고 공연이 제일 좋았습니다.

호텔 앞에 내려서 셀프 야경 투어 짧게하고 하루를 마무리 지었어요.

 

 

 

 

그라나다는 참 다양한 모습을 가진 도시 같습니다.
그라나다에서는 알함브라 궁전만 보면된다는 말에 일정을 짧게 잡았는데, 거리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그라나다를 제대로 느끼지 못한게 참 아쉬웠어요.

다음에는 알함브라 궁전말고, 도시 자체를 투어해보고 싶다는 생각을했습니다.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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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여행 스페인여행!
세번째 이야기의 파트2 시작합니다.


원래는 바르셀로나 삼일차 일정을 한번에 정리하려고했는데 가우디 투어를 정리하다보니
내용이 너무 많아서 보케리아시장과 플라멩고 공연은 여기에 따로 정리하기로했어요.

바르셀로나 보케리아시장 속으로

보케리아시장 혹은 보께리아시장은 람블라거리를 따라 걷다보면 나와요 :)

 

걸어도 걸어도 예쁘고 기분좋은 람블라거리와 바르셀로나 보케리아시장 입구입니다.
생각보다 규모가 크지는 않아서,  구경하는데 많은 시간은 걸리지 않았어요.

제일 첫번째로 구경한건 역시 과일이었어요.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과일을 판매하고있었는데 모두 커다랗고 신선해보였습니다!

 

저희는 칼이 없어서ㅠ 구경만 실컷하고
간단히 간식으로먹을 팩에 담긴 과일 몇개만 구매했어요.
꿀맛이었습니다. 다음에 바르셀로나 여행갈때는 작은 과도 챙겨가려구요.
마요르카에서도 시장에갔었는데, 보케리아만한 곳이 없더라구요ㅠ
정말 많이 아쉬웠습니다.

바르셀로나 보케리아시장에서는
시장 곳곳에서 생과일 주스를 판매하고있어요.

 

종류가 굉장히 많은데,
어떤 종류를 선택해도 후회가 없을듯 합니다.
네명이 각각 다른 맛을 샀는데 다 맛있었어요!

보케리아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보면,
하몽집들이 나옵니다.

 

스페인하면 하몽!이라고들해서 맛이 너무 궁금하긴했는데..
특유의 냄새때문에 자꾸 망설여졌어요.
고맙게도 가우디투어에서 만난 언니오빠가 용감하게 도전해줍니다.

 

표정 보이시나요? ㅎ. ㅎ
저한테는 정말.. 아니었어요ㅎ
언니오빠는 괜찮다고했는데,
저희 부부는.. ㅎㅎㅎㅎ
호불호가 확실히 갈리는 맛인 것 같습니다.
부위마다, 건조과정에따라 맛이 다르다는데,
다시 도전은 안해보려구요 ㅎㅎㅎ

보케리아시장에서는 주로 과일, 하몽, 뚜론을 산다고해요.
*뚜론은 스페인 전통 과자인데, 선물용으로 좋은것 같아요.
한국의 엿이랑 비슷한게 맛있습니다.
저희는 짐이 많아지는게 싫어서 출국하면서
공항에서 잔뜩 구매했어요ㅎ

시장안에 식사할 수 있는 간이식당?같은 곳이 몇개 있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저희는 따로 이용하지 않았어요.
해산물요리하는 곳은 맛있어보여서 아쉬웠는데
얼마전에 티비에 맛집으로 소개가 됐더라구요.
다음 방문할땐 도전해보겠습니다ㅎ

다음은 쇼핑이다


보케리아시장 구경 후에 플라멩고 공연을 보려고 예약했는데
생각보다 시장 구경이 빨리 끝나서 람블라 거리를 따라 쇼핑을 했습니다.
원래 여행 첫쨋날에 쇼핑하려고했는데
메르세축제기간에는 가게가 다 문을 닫아서 못했거든요.
마침 잘됐다 싶었어요!

 

쇼핑을 하다보니 해가 지고,
비가 촉촉하게 내렸어요.
비오는 바르셀로나는 반짝반짝합니다.
정말 예뻤어요!
람블라거리는 아침, 저녁, 맑은날, 흐린날 가릴것 없이 예쁩니다!

정말 반하지 않을 수 없죠!
 * 바르셀로나 9월~10월 날씨는 초여름이나 초가을같은 날씨인데
아침저녁으로 조금 쌀쌀해서 겉옷을 계속 가지고 다녔어요.

바르셀로나 플라멩고 공연은
타란토스에서

 

가우디투어에서 가이드가 추천해준 타란토스 플라멩고 공연이에요.
당일날 휴대폰으로 예약했어요 :)
한 쪽에 작은 바(bar)가 있는데 여기에서 음료를 구매할 수 있고
안쪽 테이블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해요.
굉장히 정렬적이고 이색적이었습니다.
 * 바르셀로나 타란토스는 레이알 광장에 있어요.

스페인 여행하면서 바르셀로나, 그라나다, 세비야에서 플라멩고 공연을 관람했는데
그라나다 > 세비야 > 바르셀로나 순으로 좋았습니다.
지역마다 특색이 다른게 재밌었어요.
여러 도시를 여행하신다면 지역마다 공연보시기를 추천합니다. :)

공연이 끝나고 마주한 레이알 광장

 

낮이랑 분위기가 사뭇 다르죠?
신혼여행이라 그런지몰라도 굉장히 로맨틱하게 느껴졌습니다.
이 분위기에 그냥 갈 수 없어서, 광장의 한 식당에 자리잡았어요.

 

 

메뉴는 역시 빠에야!
하루 한번은 꼭 빠에야!
한국인은 역시 밥힘!인가봐요 ㅋ. ㅋ

전에 먹었던 음식들이 좀 짜서 소금을 덜 넣어달라고 했어요.
 *"POCO SAL (포코 쌀/ 뽀코 쌀)"
한국인들이 보통 그렇게 주문한다고 웃더라구요ㅎ
역시나 조금 짰지만 분위기랑 함께 맛있게 먹었습니다.

셋쨋날도 굉장히 알차게 보냈습니다!
가우디투어는 정말 너무 재미있는데 많이 걸어서 그런지 조금 피곤하더라구요.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투어와 플라멩고 공연 관람을 계획하고계신다면
같은날 투어와 공연 관람하시기를 추천드려요!

그럼 다음편에서 만나요~ :D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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