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사마귀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오늘 점심시간, 평소 좋아하는 선생님들과 함께 맛있는 점심을 먹고 차에 탔는데 사이드 미러에 사마귀가 앉아 있었습니다. 우리는 놀랐지만, 침착하게 차에 탑승했습니다. 차가 출발하면 금방 떨어져 나갈 것같았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불쌍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출발하고 나서 한참이 지나도 사마귀는 이렇게 계속 있었습니다.

 

 

씽씽 달리는 차 사이드 미러 위로 바람을 만끽하는 사마귀씨의 모습

 

천천히 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사마귀는 계속 붙어있었습니다. 그때부터 우리는 신기해서 사진을 마구마구 찍기 시작합니다.

 

 

 

 

거울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싶었던 사마귀의 모습

 

 

사마귀가 이렇게 힘이 좋은지 몰랐습니다. 아무리 차가 흔들리고 달려도 사이드미러에서 떨어질 줄을 몰랐습니다. 한술 더 떠서 바람이 거세지니 사이미러 거울 앞으로 몸을 숨깁니다. 

멋진 뿜뿜인 본인의 모습을 거울로 보고 싶었던 걸까요?

 

신기한 사마귀입니다.

무임승차한 사마귀는 시간이 지나더니 보이질 않았습니다. 자신의 목적지에서 내린듯 싶었습니다. 우리는 회사에 도착하여 사라진 사마귀를 보고 안심했습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우리와 함께 도착지까지 함께한 의리의 사마귀

 

 

두둥!

 

 

사마귀가 차에 붙어 있었습니다. 어디서 갑자기 나타난건지 늠름하기까지 합니다. 같이 있던 용기있는 동료 쌤이 근접촬영에 성공한 사진입니다. 저렇게 가느다란 다리로 어떻게 붙어있었을까 신기하기만 합니다. 

 

사진을 촬영하는 그 순간!

무단 촬영으로 화가 몹시 나서 일까요?

사마귀는 동료쌤 앞으로 점프를 합니다.

 

점프!

 

그리고 동료쌤은 으아악~~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핸드폰을 집어 던지고 맙니다. 그게 저의 폰이었는데 말입니다.

다행히 폰은 멀쩡했습니다.

 

그렇게 사마귀는 떠나버리고 말았습니다.

한바탕 소동이었습니다.

 

 

사마귀, 그것이 알고 싶다.

 

 

사마귀의 정식 명칭은 "사마귀곡" 입니다.

신시하강에 속하는 곤충 목의 하나라고 하는데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앞다리는 먹잇감을 도망가지 못하도록 불잡기에 알맞도록 낫 모양으 로 가시가 많습니다.

 

아하! 이제야 의문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합니다.

 

보통 곤충을 잡아먹는 사마귀목은 동족을 잡아먹기도 하고 ㅠㅠ 작은 개구리나 도마뱀까지도 잡아 먹습니다.

이래서 사마귀라고 부르나 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곤충의 아버지 파브리의 말에 의하면 사마귀는 먹이의 종류의 구애없이 사냥하며, 목 부위를 먼저 물어뜯어 신경을 마비시킨뒤 산 채로 잡아먹는다고 합니다.

 

설마 그럼 우리 목을 노리고? ㄷㄷㄷ

 

무섭습니다.

 

더 무서운 건, 먹이를 산 채로 씹어먹는다는 사실입니다.

 

점덤 더 무서워 지기 시작합니다.

 

더 무서운 사실, 가을에 짝짓기를 마친 암컷은 짝짓기를 한 수컷까지 잡아먹습니다. 너무 한거 아닌가요? 본인의 목적은 다 이루었으니 상관없다는 뜻인가요? 너무 합니다. 정말ㅠㅠ

 

이렇게 잡아먹는 이유는 알을 키우기 위한 영양분 확보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자기 새끼를 살리기 위한 엄마의 슬픈 행동이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저는 인정할 수 없습니다. 제가 사마귀로 태어나지 않은게 천만다행입니다.

 

처음으로 돌아가 우리 차에 붙어있는 사마귀를 생각해 봅니다. 그 사마귀는 아마도 수컷이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암컷과 짝짓기를 한 후, 탈출한 것입니다. 아주 멀리 알아낼 수 없는 곳으로 가기 위해 우리 차에 무임으로 탄것입니다. 그리고 도망가는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며 여러가지 감성에 휩싸였을 것입니다. 

 

그리고 도망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 그때 갑자기 한 인간이 와서 사진을 마구 찍기 시작한 겁니다.

기분이 정말 나빴겠죠. 찍잣기를 한 암컷이 무서워 생이별을 하고 알 수 없는 먼 곳으로 도망을 왔는데 이인간은 재밌다며 연신 얼굴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 사마귀는 어디로 간걸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이상 오늘 우리와 함께한 사마귀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제이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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